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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는’ 시간, 하루에 00분 넘지 말아야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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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을 쉬듯이, 뇌도 휴식을 취하게 해줘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일명 ‘멍 때리기’를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의미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으른 행동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멍 때리기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뇌에 휴식을 줄 수 있다. 멍 때리기의 건강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뇌에 주는 휴식
멍 때리기는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현대인은 업무나 공부를 하면서 끊임없이 뇌를 사용한다. 그런데 뇌가 쉴 틈 없이 정보를 받기만 하면 스트레스가 쌓여 신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잡념, 후회 등 부정적인 생각을 오랜 시간 떠올리는 것도 좋지 않다. 뇌는 움직일 때와 쉴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다른데, 각 영역이 적절히 활성화돼야 뇌가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특히 멍을 때리면 ‘DMN(Default Mode Network)’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뇌가 초기화되고,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잠깐의 휴식, 기억력도 좋아져
잠깐의 뇌 휴식은 기억력, 학습력, 창의력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유명인과 비유명인의 얼굴 사진을 차례대로 보여준 후 전 단계에서 보았던 사진의 인물과 같은 지 맞히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참가자는 다른 활동을 하고 있었던 참가자보다 인물의 얼굴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맞췄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는 뇌 혈류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아이디어도 신속하게 떠오른다는 일본의 연구도 있다.

◇15분 정도가 적당해
멍 때리기를 너무 자주, 장시간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뇌를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뇌세포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멍하니 있는 시간이 하루에 총 15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뇌에 휴식을 주기 위해서는 멍하니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 30분~1시간 정도 산책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