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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물멍 힐링이 필요한 이유
이슬비 기자
입력 2022/11/26 12:00
멍때리기 자체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힐링 법이다. 멍때리면 심장박동수가 안정돼 뇌에 휴식을 줄 수 있다. 뇌는 움직일 때와 쉴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다른데, 각 부위가 적절히 활성화돼야 뇌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식을 적절히 취했을 때 뇌 혈류 흐름이 원활해지고, 아이디어도 더 신속하게 떠올렸다는 일본의 연구가 있다.
파란색을 바라보면서 멍때리면 더 효과적이다. 파란색은 자율신경계를 안정화해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1950년대 진행된 실험에서 실제로 파란색을 접했을 때 호흡수, 눈 깜박임 빈도, 혈압이 감소해 안정되는 것이 확인됐다. 영국 서식스 대학 연구팀이 100만 명 이상에게 설문 조사한 연구 결과에서도 물가 등 파란색 공간 근처에 있을 때 가장 높은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구팀이 2만 6000여명의 거주지를 분석했더니 파란색 환경 근처 사는 사람이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도 가장 낮았다.
한편, 강이나 바다를 보러 갈 시간조차 내기 힘들다면 1시간 정도 녹지가 많은 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뇌에 간단한 휴식을 줄 수 있다. 녹지 공간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