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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안개 낀 듯 멍하다면… 치매 위험 크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3/22 08:30
머리에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하고 있는 일에 집중이 안 되는 것을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후군'이라고 한다. 브레인 포그 상태가 오래도록 지속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브레인 포그가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스트레스, 불면, 빈혈, 음식 알레르기, 소장 내 세균 과다 증식(SIBO), 호르몬 변화, 갑상선기능저하증, 일부 약물 복용 부작용 등이 있다. 최근에는 브레인 포그의 가장 큰 원인을 뇌신경의 미세한 염증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요소로 뇌에 미세한 염증이 생기면서 집중력 장애, 기억력 저하, 피로감, 졸림 등이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브레인 포그는 뇌영상 검사나 인지 기능 검사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뇌파 검사를 해봐야 한다. 이 검사로 집중력과 관련된 전두엽이나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 뇌파가 너무 빠르거나 느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브레인 포그 증후군은 10~20년 장기간 방치하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브레인 포그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장기간 추적했더니 치매 위험이 더 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브레인 포그 증후군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뇌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인 흡연, 음주, 가공식품, 설탕, 불면 등을 삼가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으로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7시간 이상 충분히 자고, 항염증 식단인 필수지방산, 채소,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뇌신경 염증을 완화하는 데 좋은 구체적인 영양소 예시로는 레스베라트롤, 커큐민, 글루타치온, 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 영양소들도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