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퇴근 후 물멍·불멍 유행… '멍 때리기' 건강 효과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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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키우는 어항을 가만히 바라보는 힐링법이 인기인데, 멍 때리기는 뇌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힐링법으로 물고기를 키우며 어항을 가만히 보는 ‘물멍’, 캠핑할 때 피우는 모닥불을 바라보는 ‘불멍’이 인기다. 물과 불을 멍 때리면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게 이유다. 유튜브에는 이와 관련한 각종 영상이 많이 올라왔고, 최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이상이가 자신이 키우는 물고기와 수족관을 하루 2시간씩 멍하니 쳐다보는 것을 즐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멍 때리기를 하면 건강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멍 때리기를 하면 심장박동수가 안정되기 때문에 실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 일종의 뇌에 주는 휴식인 셈이다. 뇌는 움직일 때와 쉴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다른데, 이 영역이 돌아가면서 적절히 활성화돼야 뇌가 효율적으로 활동한다. 멍 때리기와 같은 잠깐의 휴식이 기억력, 학습력, 창의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유명인과 비유명인의 얼굴 사진을 차례대로 보여준 후 전 단계에서 보았던 사진의 인물과 같은지 맞추는 실험 진행했다. 그 결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참가자는 다른 활동을 하고 있었던 참가자보다 인물의 얼굴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맞췄다. 또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는 뇌 혈류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아이디어도 신속하게 떠올린다는 일본의 연구도 있다.

다만, 멍 때리기를 과도하게 자주해서 뇌를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뇌세포 노화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하루 1~2번, 15분 정도 아무 생각 없이 휴식을 취하는 게 적당하다.

이외에도 ‘지쳤다’고 생각될 때 하루 이틀 휴가를 내거나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고민에 관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으면 뇌에 휴식을 줄 수 있다. 1시간 정도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