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당신이 몰랐던 '멍 때리기'의 놀라운 효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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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2번씩 멍 때리며 뇌를 쉬게 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퇴근 후 어항 속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바라보는 '물멍', 향초를 피우고 불꽃을 가만히 보는 '불멍' 등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멍 때리면 심신이 안정된다는 것이 이유다. 멍 때리기가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실제로 전문가들은 기억력과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하루 15분 정도 '멍 때리기'를 하며 뇌를 쉬게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현대인은 업무나 공부를 하면서 끊임없이 뇌를 사용한다. 그런데 뇌가 쉴 틈 없이 정보를 받기만 하면 스트레스가 쌓여 신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잡념, 후회 등 부정적인 생각을 오랜 시간 떠올리는 것도 좋지 않다. 뇌는 움직일 때와 쉴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다른데, 각 영역이 적절히 활성화돼야 뇌가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특히 멍을 때리면 'DMN(Default Mode Network)'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뇌가 초기화되고,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멍 때리기 등 잠깐의 휴식이 기억력·학습력·창의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유명인과 비유명인의 얼굴 사진을 차례대로 보여준 후 이전에 본 사진의 인물과 같은지 맞히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무 활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던 참가자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맞혔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휴식을 취할 때에 어떤 생각에 집중할 때보다 뇌 혈류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아이디어도 신속하게 제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멍 때리기를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뇌세포 노화가 촉진된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하루에 1~2번, 한 번에 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