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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볼 때마다 박탈감·우울감… 나도 '카페인 우울증'?

이해나 기자 | 이채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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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카페인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 빼고 다 행복하게 잘 살아” “나는 왜 뒤처질까?”

SNS는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SNS를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SNS에 올라온 타인의 일상과 나의 삶을 비교하며 우울감에 빠진다.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카페인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타인 사진 보고 잠 못 자기도
카페인 우울증은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따 만든 단어다. SNS에 노출된 타인의 모습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과 우울감에 빠지고,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어려운 게 큰 특징이다. 타인과의 비교, SNS 과몰입 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와 있을 때도 수시로 SNS를 확인하거나 ▲SNS에 올린 게시물에 좋아요나 댓글과 같은 피드백이 없으면 초조하거나 ▲‘예쁘다’ ‘잘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 SNS 업로드용 셀카를 하루 한 번 이상 찍거나 ▲다른 사람의 글이나 사진을 보고 잠을 못 자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카페인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밤보단 낮에 SNS 이용해야
카페인 우울증에서 해방되려면 SNS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실제 지나친 SNS 사용이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은 18~30세 978명을 대상을 SNS 사용실태와 우울증 사이 연관성을 6개월 동안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하루에 SNS를 몇 시간 사용하는지 조사했고, 우울증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SNS를 하루에 121분 이상 195분 이내로 사용한 사람들 중 22.6%, 196분 이상 300분 이내 사용한 사람들 중 32.3%가 우울증에 걸렸다. 연구팀은 “SNS를 사용하다보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할 가능성이 커질 뿐 아니라,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될 확률도 높다”며 “SNS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만큼 타인과 대면할 기회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것 역시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NS를 사용하지 않는 날을 따로 정해 사용 시간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것도 좋다. 또한 SNS를 수면에 영향을 덜 주는 낮 시간대에 이용하는 게 좋다. 늦은 밤에 SNS를 보면 수면을 방해하고, 우울한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 출퇴근길 이동시간에 SNS 대신 간단한 독서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휴대폰을 보지 말고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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