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코로나로 취약해진 정신 건강? 한국인 실태조사 나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한국인 10명 중 1명 ‘정신장애’ 전문가 도움 받는 비율 미국인의 6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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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유병률/보건복지부 제공


지난 1년간 한국인의 정신 건강은 어땠을까?
보건복지부는 전국 만 18세 이상 만 79세 이하 성인 5511명(가구당 1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년 간 정신장애를 앓은 유병률은 남자 8.9%, 여자 8%, 전체 8.5%로 조사됐다. 정신장애란 알코올 사용 장애, 니코틴 사용 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을 말한다. 정신장애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취약한 경향을 보였다. 니코틴 사용 장애를 제외한 1년 유병률은 남자 5.2%, 여자 7.6%, 전체 6.4%로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1.5배 높았다.

◇우울장애=코로나19로 증가하진 않아
우울장애란 2주 이상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 흥미상실, 식욕․수면 변화, 피로, 자살 생각 등으로 일상생활이나 직업상 곤란을 겪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1.1%, 여자 2.4%, 전체 1.7%로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2.2배 높았다.

만 18세 이상 만 64세 이하를 대상으로 1년 유병률을 비교하면 2016년 1.8%에서 2021년 1.6%로 2016년에 비해 0.2%p 감소하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우울 증상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많으나, 우울장애가 증가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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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별 유병률/보건복지부 제공


◇불안장애=외부활동 줄면서 특정공포증 감소
불안장애란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장애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 특정공포증, 범불안장애가 있다.

불안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1.6%, 여자 4.7%, 전체 3.1%로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2.9배 높았다.

불안장애의 1년 유병률은 2016년에 비해 2021년에 감소하였으며, 이는 특정공포증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공포증은 어떤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동물, 곤충, 고도, 자연환경, 혈액, 주사 등)을 두려워하여 피하게 되는 정신장애로, 유병률이 2011년 4.9%에서 2016년 4.5%로 감소했고, 2021년 2.3%로 더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공포의 대상이나 자연환경 등 특정 상황에 대한 노출 자체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알코올 사용장애=알코올 의존은 여전
알코올 사용장애는 과다한 알코올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나,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알코올 의존(내성과 금단증상)과 남용(내성과 금단증상 없으나 일상생활에 부적응 발생)이 포함된 알코올 사용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3.4%, 여자 1.8%, 전체 2.6%로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1.9배 높았다.

2016년과 2021년의 1년 유병률을 비교했을 때 감소하는 추세이나, 알코올 남용(2016년 2.3%→2021년 1.3%)에 비해 알코올 의존(2016년 1.8%→2021년 1.7%)의 경우 감소 추세는 뚜렷하지 않았다.

◇니코틴 사용장애=남자가 여자보다 10배 높아
니코틴 사용장애란 과다하게 오랫동안 니코틴을 사용하여, 사용을 중단하거나 줄였을 때 인지적, 신체적, 행동적인 부적응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니코틴 의존과 금단증상을 포함하는 니코틴 사용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4.9%, 여자 0.5%, 전체 2.7%로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9.8배 높았다. 만 18세 이상 만 64세 이하 대상 니코틴 사용장애 1년 유병률은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이나 2016년에 비해 2021년 다소 증가하였다.(2001년 6.7%, 2006년 6%, 2011년 4.1%, 2016년 2.9%, 2021년 3.1%)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성인 10%, 평생 한 번 자살 생각
성인의 10.7%는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며, 2.5%는 자살을 계획하고, 1.7%는 자살을 시도하였다.지난 1년 간 성인의 1.3%가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0.5%가 자살을 계획하며, 0.1%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살생각자의 56.8%, 자살계획자의 83.3%, 자살시도자의 71.3%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의 경우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의사 등)에게 상담 또는 치료를 받는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이 지난 1년 간 7.2%에 불과, 미국 43.1%(2015년), 캐나다 46.5%(2014년), 호주 34.9%(2009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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