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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외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당장 멈춰야 할 '생각'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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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과거와 미래를 떠올리는 것부터 멈춰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과거와 미래를 떠올리는 것부터 멈춰야 한다. 외로운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거나 미래를 상상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캐나다 맥길 대학 연구팀에서는 외로운 사람의 뇌는 자신의 내면에 몰두하는 ‘내면 인식 신경계(DMN)’가 더 발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곱씹는 것은 오히려 외로움과 우울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내면 인식 회피 해야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생각은 암울해진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과거나 미래를 떠올리거나 자신의 상황에 대해 계속 곱씹는 것은 실제 자신의 처지보다 더 암울하게 현실을 보게 한다”고 말했다.

내면 인식을 회피하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덜 수 있다.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늘리는 게 도움이 된다. 전화나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다. 신문을 보거나 글을 읽어 간접적인 타인의 생활이나 생각을 교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활동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전홍진 교수는 “정말 막막할 땐 일단 집 밖으로 나가 경치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며 “시각적, 청각적 자극으로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고 말했다.

◇글을 써서 내 상황에 대해 자각을
그래도 계속 부정적인 생각이 날 땐 자신이 반추하고 있는 순간을 자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반추란 내면의 생각을 되풀이하여 곱씹는 것을 말한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자각을 돕기 위해, 환자에게 우울하거나 화날 때 글을 쓰거나 본인에게 메신저를 보내라고 한다”며 “막연하게 생각으로 있던 게 정리가 되기도 하고, 떨어져서 보면 생각보다 별일이 아닌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반추에 빠져있었다는 걸 자각하면 객관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암울한 생각은 덜하게 되고, 현실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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