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이것' 받는 환자, 마음의 힘 강해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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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치료를 받으면 ‘마음의 힘’이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심리치료 받기를 주저하지 말자. 인지 행동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일상 속 어려움에 대응하는 '마음의 힘'이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음의 힘(Psychological strengths)이란 인간 내면의 잠재력과 능력을 일컫는 추상적 용어로, ▲구체적 목적 달성 ▲개인에게 중요한 필요 충족 ▲일상 속 어려움 대처 등에 도움이 되는 특성을 포괄한다. 예를 들어, 일이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의도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은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내는 개인 나름의 전략이므로, 일종의 '힘'이다. 이외에 열정, 고마움을 느끼는 마음, 창의성 등도 마음의 힘이 될 수 있다.

개인이 스스로 인식한 마음의 힘은 지인·심리치료사를 비롯한 제3자가 인식한 것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든 경험적으로든 개인이 스스로 인지한 '주관적 힘'이 제3자가 인식한 '객관적 힘'보다 정신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입증됐다.

연구진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IV)'에 등재된 정신 질환 중 최소 한 가지는 진단받은 20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을 버티게 하는 ‘마음의 힘’ ▲과거의 위기 극복 경험에서 비롯된 ‘마음의 힘’ ▲현재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는 ‘마음의 힘’ 등 서로 다른 세 가지 ‘마음의 힘’이 치료 전후에 어떻게 변화했는지 측정했다. 환자들의 46.08%는 정동 장애(기분 조절이 어려운 장애)를, 38.7%는 불안 장애를 진단받은 상태였다.

측정 결과, 인지 행동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일상을 버티는 ‘마음의 힘’과, 현재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는 ‘마음의 힘’이 개선됐다고 스스로 인식했다. 다만, 과거의 위기 극복 경험에서 비롯된 마음의 힘이 개선됐다는 인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환자가 본인 내면의 힘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을 때 심리치료 효과도 커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마음의 힘’을 심리치료 관련 연구 및 실제 치료 현장에서 적극 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지난 3월 ‘임상심리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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