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혈압·부정맥·빈혈·관절통…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유발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콩팥 나빠지면 생기는 병

콩팥이 조로(早老)하면 갖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정화·노폐물 배설·전해질 농도 조절이 제대로 안된다. 먼저 혈액 속의 칼륨이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면 근육 쇠약이나 부정맥을 일으킨다.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수분 배설도 잘 안돼 체내에 물이 많아지는데, 말기콩팥병 환자의 경우는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 오고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런 위급한 질환 외에도 콩팥에 병이 있으면 심장과 혈관이 서서히 망가진다.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이다. 콩팥이 나빠지면 몸 속의 수분과 나트륨이 잘 배설되지 않아 체내에 쌓이면서 총체액량이 늘고,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져 고혈압이 생기거나 악화된다. 콩팥 기능이 75~90%인 사람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정상인의 2배, 콩팥 기능이 15%인 환자는 6배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남서울내과 이중건 원장은 "콩팥병은 초기 단계부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콩팥은 적혈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호르몬 등을 분비한다. 따라서 콩팥이 망가지면 이런 조혈 기능이 떨어져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또 위장 등 소화기에 요독(尿毒)이 쌓여 구역감을 잘 느끼고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다. 요독은 피부에도 영향을 줘 콩팥병 환자의 50∼90%에서 가려움증을 경험한다.

콩팥은 뼈 건강에도 좋지 않다. 콩팥에서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D를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서 비타민D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뼈가 약해지면서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요산이 배출되지 못해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관절에 요산이 쌓이게 되면 관절 통증과 관절 변형을 일으키는 통풍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