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흑표범' 에우제비오를 무너뜨린 심장마비, 어떻게 막나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1/06 10:52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 에우제비오 다 실바 페헤이라(72)가 5일(현지 시각) 향년 72세를 일기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포르투갈의 뉴스 통신사 '루사'는 "에우제비오가 심장질환과 합병증으로 투병하다가 5일 오전 포르투갈의 다 루즈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포르투갈 정부가 이날부터 3일간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에우제비오는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FFHS)에서 선정한 20세기의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로, 소속팀 벤피카에서 '흑표범'이라 불리며 745경기 733골이라는 위대한 기록을 남긴 선수로 알려졌다.
이런 에우제비오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심장마비였다. 심장마비는 일시적으로 심장에 혈액 공급이 안 되면서 심한 가슴 통증과 함께 식은땀·구토·졸도·돌연사 등이 동반되는 증상이다. 특히 요즘같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 아침에는 신체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혈압이 상승해 심장마비의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심장마비를 막기 위해 평소 심장을 보호하는 건강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리며,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대신 양질의 콩과 생선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해주면 도움이 된다.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운동으로는 수영·자전거 타기·조깅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특별히 피해야 할 습관은 장시간의 사우나나 찜질이다. 특히 냉온찜질을 반복하는 습관은 높은 온도에서 확장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모자랐던 혈액량이 더 감소해 심장마비를 잘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