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질환

위궤양일 경우 없애고 위염은 놔둬도 돼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헬리코박터 없애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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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위장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사진>이다. 그러나 꼭 균을 없앨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다. 정상 위에도 있고, 항생제로 치료하면 내성이 높아져 한번 치료했다가 재감염되면 같은 항생제로는 제균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동성심병원의 지난해 연구 결과, 클라리스로마이신이라는 항생제에 대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내성이 20년 전보다 최대 6배까지 높아졌다. 현재, '헬리코박터및상부위장관연구학회'는 소화성궤양이나 조기 위암 환자, 위암 직계가족, 원인을 모르는 철분결핍 빈혈 환자 등에만 제균치료를 하도록 권고한다. 위암 전단계라고 해도 위축성위염은 제균 대상에서 빠져 있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감염률을 낮추는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심기남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은 어릴 때 가족에게서 주로 감염된다"고 말했다. 어른과 아이가 한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거나 어른이 아이에게 음식물을 씹어서 먹일 때, 한 찌개를 여러 명이 함께 먹을 때 침으로 전염된다. 대변 속 균이 먹는 물을 통해 위로 옮겨가기도 한다.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개인용기쓰기 등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심 교수는 "신선한 채소 등을 많이 먹으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유산균이 헬리코박터균을 없앨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감염예방을 위한 항균물질 생성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