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일본 유명가수 각트 “샴푸 없이 온수로만 머리 감아”… 정말 탈모 방지할까?

이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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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주얼계의 전설 각트는 탈모 예방을 위해 샴푸나 린스 없이 물로만 머리를 감는다고 밝혔다./사진=SNS캡처


일본 비주얼록계의 전설 가수 각트(GACKT)가 탈모 방지를 위해 샴푸 없이 온수로만 머리를 감는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각트는 최근 일본의 한 연예매체와 인터뷰에서 “눈에 띄게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너무 놀랐다”며 “탈모 방지를 위해 샴푸나 린스를 쓰지 않고 온수로만 머리를 감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효과를 봤고, 벌써 4개월째 온수로만 머리를 감는다”고 말했다. 한편, 각트는 지난 주말 자신의 콘서트에서 “최근 다나카와 만나 유튜브 촬영을 했다”고 언급하며 다나카와의 만남을 예고했다. 각트를 향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말 각트처럼 온수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 방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물의 온도, 탈모와 관계없어 
우선 물의 온도는 탈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온수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에 좋지 않다는 주장 역시 근거 없는 이야기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머리를 냉수로 감든 온수로 감든 탈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물이 너무 뜨거울 경우 두피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말라세지아균 번식시켜
샴푸나 린스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는 것을 ‘노푸’라고 한다. 샴푸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 파라벤 등의 화학성분이 두피의 장벽을 손상시키고, 탈모를 유발한다는 논리다.

물론 노푸가 머리를 감지 않는 것보단 나을 수 있다. 하지만 탈모 예방에 특별한 효과가 없다는 게 피부과 의사의 의견이다. 오히려 두피에 있는 세균이나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피지 분비량이 많은 사람의 경우 두피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노푸를 피해야 한다. 김범준 교수는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두피가 충분히 세척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두피에 각질이 많거나 피지 분비가 왕성한 사람은 샴푸나 컨디셔너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루성 두피염의 원인균인 말라세지아 효모균은 물 세정만으로 잘 제거되지 않는다. 말라세지아 효모균은 탈모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는 저녁에 감아야
탈모 예방의 핵심은 두피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머리는 되도록 저녁에 감는 게 좋다. 저녁이 되면 모발에 종일 쌓인 먼지와 피지가 가득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기 전에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말릴 때는 찬 바람을 이용해 두피까지 충분히 말려준다.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면 두피가 건조해질 수 있다. 드라이기를 사용할 경우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지 않도록 머리에서 30cm 정도 거리를 둔다. 음주나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담배는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여 담배 연기 자체가 탈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간접흡연도 피하도록 한다. 탈모 치료는 탈모 유발 물질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미녹시딜 등의 바르는 약, 피나스텔라이드 등의 먹는 약, 모발 이식술 등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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