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첫 아기는 ‘삼둥이’… 세쌍둥이 태어날 확률은?

이해림 기자

▲ 시험관 시술로 잉태된 세쌍둥이가 지난 1일 새벽 0시 0분 전남대병원에서 건강하게 태어났다./사진=전남대병원


2023년 첫 아기는 ‘삼둥이’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 첫날 새벽 0시 0분 전남대병원 수술실에서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세쌍둥이의 어머니 김미진(36)씨는 지난해 5월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지만, 같은 해 9월 양수파열이 의심돼 전남대학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에서 김윤하 센터장의 진료를 받았다. 이후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분만일까지 총 49일간 병원에서 지내야 했으나 김윤하 센터장이 집도한 제왕절개술을 통해 무사히 출산했다.

자연 임신으로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약 1%, 세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약 0.01%다. 그러나 최근 시험관아기 시술 등 보조생식술을 시행하는 산모가 많아지며 쌍둥이와 세쌍둥이 임신 비율도 높아졌다. 임신이 성공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난자가 여러 개 배란 되도록 유도한 후, 2개 이상의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키는 경우가 많아서다.

쌍둥이 임신은 조산 확률도 비교적 높다. 잉태된 쌍둥이의 약 55%는 조산된다고 알려졌다. 모체에서 40주를 채우고 나와야 성장이 완성되지만, 쌍둥이는 37~38주, 세쌍둥이는 32주, 네쌍둥이는 29주 정도에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산모가 입덧·임신중독증·산후 출혈·산후 우울증 등 임신 합병증을 경험할 위험도 아이 한 명을 임신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크다. 임신 중인 태아의 수가 늘수록 임산부의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해서 꼭 제왕절개가 필요한 건 아니다. 첫 번째로 나와야 하는 태아가 정상 위치에 있으면 다른 태아의 위치와 상관없이 자연분만이 가능하다. 성공률도 70% 이상으로 높다. 다만, 쌍둥이 출산은 한 아이 출산보다 출혈량이 많을 수 있어 출산 시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병원에서 분만해야 한다. 고위험임산부 집중치료실이 갖춰진 곳이나, 쌍둥이 출산 경험이 많은 의사가 있는 큰 병원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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