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위험 높은 '쌍둥이 임신'… 산모, 주의해야 할 것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쌍둥이 임신은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으로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쌍둥이 출산 비율이 최근 크게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7~2017년 20년간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1.4%에서 3.9%로 약 3배로 증가했다. 난임 등의 이유로 보조생식술을 통해 아이를 갖는 부부가 많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더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

대표적 고위험 임신, 쌍둥이

쌍둥이 임신은 산과 분야의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이다. 일반적인 단태아 임신보다 쌍둥이​ 임신에서 조산 비율이 약 6배로 높아진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임신 32주 이전의 조산율도 12%에 이른다"며 "선천성 이상 위험이 단태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높고 이로 인한 출생 후 뇌성마비는 약 4.5배, 신생아 사망률은 약 5배나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산모에게도 임신중독증, 임신성 고혈압, 태반 조기 박리 같은 임신 중 합병증 발생 위험이 단태아 산모에 비해 약 2.5배로 높다고 알려졌다.

특히 40주를 기점으로 하는 단태아 출산 예정일과는 달리 쌍둥이는 37~38주가 가장 이상적인 분만 시기다. 하지만 조산이 많아 평균 분만 주 수는 임신 35~36주고, 출생 후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는 2.3kg으로 단태아(평균 3.3kg)에 비해 1kg 정도 적게 나간다. 김의혁 교수는 "쌍둥이 임신은 분만 후에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산모 역시 임신 중 커진 자궁이 분만 후 적절한 수축이 이뤄지지 않아 산후 출혈이 심할 수 있다"며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기집이 몇 개인지 확인 중요

임신 사실을 알고 초음파 검사 과정에서 "쌍둥이입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산모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말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산모는 일란성, 이란성 여부를 묻는다. 김의혁 교수는 "그러나 산부인과 의료진에게는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아기집'의 개수"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쌍둥이 임신은 아기집이 2개로, 쌍둥이 임신의 약 70%를 차지하는 '이란성' 쌍둥이 임신이다. 문제가 많이 되는 경우는 '일란성' 쌍둥이일 경우다. 일란성 쌍둥이 중에서도 약 30%는 아기집이 2개이고 이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이란성 쌍둥이와 다를 바가 없다. 문제는 1융모막 1양막 쌍둥이로, 쌍둥이 사이 나뉘는 격막이 없는 상태인데 이 경우 극히 드물긴 하지만 매우 위험해 28주부터는 병원에 입원하여 매일 태동 검사를 받으며 만일을 대비해(각 쌍둥이의 탯줄이 서로 꼬이는 경우) 항상 응급 수술 준비를 해야 한다. 임신 말기로 갈수록 아기집이 1개인지 2개인지 초음파로 구분이 어려우므로 쌍둥이 임신의 경우 꼭 임신 초기부터 산부인과에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쌍둥이간 수혈증후군 가능성 있어

쌍둥이 임신 중에는 쌍둥이간 '수혈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쌍둥이 사이에 태반에서 혈관이 연결되어 있어 한쪽 태아의 피가 다른 태아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려면 태아끼리 연결되는 혈관이 있어야 하므로, 일란성 쌍둥이인 경우에만 발생한다. 일란성 쌍둥이가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처음 초음파 검사 시 아기집(융모막)이 하나인 쌍둥이에만 해당된다. 전체 쌍둥이 중 약 13~15% 정도가 위험 인자가 되며, 그중에서도 15~20% 정도에서 발생하므로 전체 쌍태아 중 3% 정도에서만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진단 기준은 ▲쌍둥이 간 체중 차이가 20% 이상인 경우 ▲​혈색소의 차이가 5g/dL 이상 차이 나는 경우 ▲​쌍둥이가 양수 과소증과 양수 과다증이 보이는 경우로 판단한다. 쌍둥이간 수혈증후군이 발생하면 피를 주는 태아는 빈혈에 걸리게 되고 반면에 피를 받는 태아는 피가 많아져 몸이 붓거나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가장 흔한 합병증, 조산 주의해야

쌍둥이 임신이어도 다 같은 쌍둥이 임신이 아니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하고 예후가 달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쌍둥이 임신 시 가장 많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은 '조산'이다. 그 외에 태아가 잘 자라지 않는 태아성장장애, 쌍태아간 수혈증후군, 임신성고혈압 비율도 단태아에 비해 높아지게 된다. 쌍둥이이므로 태반이 커서 전치태반의 위험도 높고 이로 인한 조산의 영향으로 신생아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쌍둥이 임신의 경우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산의 원인은 다양하다. 조기진통, 조기양막파수(진통 전 양막이 파열해 양수가 나오는 상태), 임신부나 태아의 내과적 질환 등이 있다. 또 임산부의 나이가 너무 적거나 많고, 오래 서 있거나 걷는 직업, 많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태아임신, 조산의 경험, 질 출혈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조산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자궁경부의 길이를 측정하고, 자궁수축측정 정도를 측정해 위험 요인을 살펴야 한다. 만약 이들 위험이 감지되면 입원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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