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호날두 쌍둥이 공개, '쌍둥이 산모' 특별히 주의할 점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6/30 16:26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SNS에 쌍둥이 자녀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그는 SNS에 “두 명의 새로운 내 생명을 안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다태아 출산(두 명 이상 동시에 출생하는 것)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43% 늘었고, 쌍둥이가 전체 출생아 수의 약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쌍둥이 임신은 태아와 산모의 건강에 모두 무리를 줄 수 있어 임신 중 건강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우선 쌍둥이 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결혼을 늦게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는 부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임신을 할 때 다태아 임신률은 1% 정도인데, 시험관 아기 시술 임신의 경우 25~30%까지 높아진다. 인공 수정을 할 때 여러 개의 난자와 정자를 사용하면서 난자 한 개에 여러 개의 정자가 들어가거나 두 개 이상의 난자가 모두 수정되는 것이 영향을 미친다.
쌍둥이 임신은 산모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태아 1명이 성장하기 가장 적절한 자궁 안에 두 명의 태아가 자라나기 때문이다. 산모의 장기와 뼈에 무리가 가고, 자궁이 과하게 팽창하면서 조산의 위험도 커진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으로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위험하다.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가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병 등에 더 잘 걸린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는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이상이 없는지 검진받아야 한다. 영양소를 골고루 충분히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태아 발달에 필수적인 엽산, 철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엽산과 철분은 시금치 같은 푸른 채소와 육류에 많다. 조산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자궁에 중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루에 4시간 이상 서 있지 않고, 설사하지 않도록 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설사로 인해 장 운동에 이상이 생기면 자궁이 압박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