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쌍둥이 합병증·사망률, 조산이 가장 큰 원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쌍둥이 출산 시 임신 기간이 짧을수록 태아 건강이 크게 위협받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32주 이하의 조기분만은 충분한 임신기간을 거쳐 태어난 아이에 비해서 신생아호흡기곤란증후군을 비롯한 각종 합병증 유병률은 물론 사망률도 높았다.

최근 우리나라는 다태아 출산이 늘어나고 있다. 고령임신, 시험관 아이 출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상 과배란을 통한 인공수정 시 자연상태 보다 다태아 임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4 출생통계’에 따르면 다태아 출산이 10년에 비해서 43%나 늘면서 전체 출생아 수의 3.49%로 꾸준히 증가했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는 “쌍둥이 임신은 전체 조기분만의 12.2%, 신생아 사망의 15.4%를 차지할 정도로 고위험 출산에 속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들 쌍둥이 임신에서 둘 중 하나는 조기분만으로 조기분만은 저체중아 출산의 원인으로 향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태아발육지연도 단태임신보다 쌍둥이임신이 3배나 높다.

◆ 32주 미만 쌍둥이 합병증 발병률 높아

임신 기간이 32주 미만인 쌍둥이는 합병증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가 2006년 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길병원에서 분만된 163례의 쌍둥이 임신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김 교수는 대상을 분만 시기를 기준으로 A그룹(임신 32주 미만, N=52), B그룹(임신 32~36주, N=72), C그룹(임신 36주 이상, N=39)으로 나눴다. 이후 각 그룹의 합병증 등 임상요인을 분석했다.

결과, A그룹에서는 각종 합병증은 물론 신생아사망도 월등하게 많이 발생했다. 신생아호흡기곤란증후군은 A그룹에서는 41건, B그룹에서는 11건, C그룹에서는 0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맥관 개존증(대동맥과 폐동맥 연결 혈관인 동맥관이 닫히지 않는 경우)은 A그룹은 21건이나 발생한데 비해 B, C그룹은 각각 1건과 0건이 관찰됐다. 신생아괴사성장염은 A그룹은 7건이었으나 B, C그룹은 한건도 없었다.

무엇보다 신생아 사망은 B그룹에서는 단 1건, C그룹은 0건인데 비해 A그룹에서는 15건이나 발생했다. A그룹의 신생아사망 중 7건은 미숙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이 원인이었다. 다른 7건은 쌍둥이간 수혈증후군이었고, 1건은 선천성이상이 원인이었다.

김석영 교수는 “쌍둥이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출산 중 차지하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억제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전문의의 진료 후 입원치료 같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임신의 15%가 조산

전체 임신 중 15%를 차지하는 조산은 건강한 출산을 위협한다.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약 5만 명 정도가 조산으로 태어나며 특히 신생아 사망 원인의 50%가 조산이 원인이다.

조산은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20주를 지나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을 말한다. 조산에 따른 합병증, 유산율은 현대 의학의 발달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조산률 자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조산은 주로 신생아의 체중이 2.5kg 미만인 저체중을 초래한다. 조산과 저체중일 때는 성장할수록 만성폐질환, 뇌실내출혈, 신경 및 감각발달의 미숙 등을 초래한다.

조산의 원인은 다양하다. 조기진통, 조기양막파수(진통 전 양막이 파열해 양수가 나오는 상태), 임신부나 태아의 내과적 질환 등이 있다. 또 임산부의 나이가 너무 적거나 많고, 오래 서 있거나 걷는 직업, 많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김 교수는 “쌍둥이 임신의 경우 두 명의 태아 자체가 자궁을 과팽창 시키면서 조기진통이 발생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조산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쌍둥이를 임신했다면 조산과 저체중 출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태아임신, 조산의 경험, 질 출혈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조산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자궁경부의 길이를 측정하고, 자궁수축측정 정도를 측정해 위험 요인을 살펴야 한다. 만약 이들 위험이 감지되면 입원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