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낳는 비법, '위험성'도 알고 있나요?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 사진=조선일보 DB


쌍둥이 낳는 비법에 대한 예비 엄마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쌍둥이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 쌍둥이 낳는 비법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예비 부모가 의사를 찾아와 쌍둥이 낳는 비법을 문의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는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로 구분할 수 있다. 정자 하나가 난자와 결합해 수정된 후 수정란 분열 과정에서 2개의 개체로 분리돼 자란 것이 일란성 쌍둥이, 두 개의 난자가 각각 다른 정자와 수정된 것이 이란성 쌍둥이이다. 하지만 아직 어떠한 원인에 의해 배아가 두 개로 나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쌍둥이 낳는 비법을 따로 알지 않아도 쌍둥이를 출산하는 산모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로 산모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시험관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연임신으로는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이 약 1%, 세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약 0.01%이다. 하지만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으면 다태 임신 확률이 25~30%까지 높아진다. 이는 시험관 아기 시술 시 배란 유도제를 사용하므로 여러 개의 난자가 만들어지고,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배아를 만들어 이식하기 때문이다.

산모의 키와 체격이 좋아진 것도 쌍둥이 출산 증가의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미국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센터의 개리 스테인먼 박사 연구에 따르면 쌍둥이나 세쌍둥이를 출산한 여성 129명의 키가 평균 165cm로 일반 여성 평균 신장인 162cm보다 3cm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신장과 쌍둥이 형성에 연관이 있는 단백질인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의 작용이 키가 큰 산모의 쌍둥이 출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GF는 성장호르몬에 대한 반응으로 간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다리 장골의 골간 세포를 자극해 키가 자라게 하며, 동시에 난포자극호르몬에 대한 난소 민감성을 높여 배란을 증가시키므로 쌍둥이 출산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무리해서 쌍둥이를 가지려고 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험성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의 몸은 한 명의 태아를 키우는 데 최적화돼 있어, 쌍둥이의 경우 조산·미숙아 등의 위험이 크며, 임신 관련 합병증을 겪게 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의학적으로 쌍둥이 출산의 절반, 세쌍둥이 출산의 거의 100%에서 미숙아 출산이 발생해 출산으로 인한 사망률과 장애 위험까지 높인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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