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어린데, 웬 비듬이 이렇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직장인 김모씨(41)는 얼마전 초등학교 5학년 딸의 머리에 하얗게 비듬이 앉은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린 나이에도 이렇게 비듬이 생길 수 있나 싶었다. 머리를 자주 감게 하고, 잘 때 잘 말리는 등 비듬이 생기지 않게 관리를 하고 있지만, 쉽게 없어지지 않아 어린이 비듬 샴푸를 사야 하나 고민 중이다.

비듬은 나이를 불문하고 생길 수 있다. 특히 사춘기 무렵에는 피지 분비가 왕성해 비듬이 더 많이 생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2차 성징으로 증가하는 성장호르몬, 성호르몬이 피지샘 증식을 유도해 비듬이 많아질 수 있다"고 했다.

비듬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두피 피지샘에서 피지의 과다 분비, 호르몬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등이 대표적이다. 말라쎄지아라는 진균류가 방출하는 분비물이 표피층을 자극해 비듬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등도 비듬 발생의 원인이다. 어린이, 특히 사춘기에는 피지 과다 분비가 비듬의 주요 원인이 된다.

피지 과다 분비로 발생한 비듬을 없애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두피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매일 머리를 감아야 하며, 특히 땀을 흘린 뒤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 머리를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젖은 상태에서 잠에 들면 안되고, 머리카락 안쪽부터 드라이기로 잘 말려야 한다. 다만 드라이기를 너무 과하게 사용해 두피가 건조해지면 안된다. 김범준 교수는 "어린이 비듬 샴푸도 있지만, 인체 효능 평가를 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정 샴푸를 사용하기 보다 매일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건조해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하거나 스테로이드제제가 포함된 샴푸를 처방받아 사용하기도 한다.

피부 질환에 의해 생긴 비듬도 감별을 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 때문에 발생한 비듬은 뺨·코·이마에 각질을 동반한 구진성 발진이 나타나거나, 바깥귀에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비늘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신생아의 경우도 비듬이 있을 수 있다. 김범준 교수는 "뱃속에 있다가 세상에 나오면서 피부 미생물들의 균형이 깨지고, 건조한 환경에 갑자기 노출되면서 비듬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성장을 하면서 자연스레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