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비듬 많은데… 드라이기 써도 될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2/23 20:00
비듬이 많은 사람들은 머리를 말릴 때도 비듬이 떨어지지 않을까 신경 쓰게 된다. 비듬은 피부 세포가 떨어져 생긴 각질로, 20대 10~50%, 30대 이상 10명 중 4명 이상에게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하다. 피부의 정상 세균인 ‘피티로스포룸 오발레’라는 곰팡이가 날씨·유전·호르몬·스트레스 등에 의해 과다 증식(최대 20배)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며 ▲피지선 과다 분비 ▲호르몬 불균형 ▲두피 세포 과다 증식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도 영향을 미친다.
비듬을 효과적으로 치료·관리하기 위해서는 비듬의 종류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다.
비듬은 크게 건성비듬과 지성비듬으로 구분된다. 우선 건성비듬은 두피 수분 부족으로 인해 각질이 탈락하면서 발생하는 비듬으로, 입자가 곱고 하얀 색을 띤다.
이와 달리 지성비듬은 두피에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돼 생기는 것으로, 비듬 조각이 크고 누런색을 띤다. 또한 끈적이는 특징을 보인다. 지성비듬과 균이 두피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 두피 피지가 산화되면서 악취가 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두피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면 두피가 민감해져 사소한 자극에도 지루성 두피염, 모낭염 등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성비듬일 경우 필요한 수분을 빼앗아갈 수 있는 드라이기 사용을 삼가며, 평소 헤어팩, 트리트먼트 등으로 두피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지성비듬은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두피를 강하게 긁지 말고, 매일 머리를 감아 피지 분비를 조절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비듬을 치료·관리하려면 비듬 전용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고, 실내외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두피 유·수분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또한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습관을 갖는 게 좋다.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위주의 불규칙한 식습관은 개선하도록 한다. 만약 비듬이 늘고 가려움증이 심해졌거나 염증이 잦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관리를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