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협심증·심근경색·치매까지 부르는 '혈관 체증'… 오메가3로 관리해볼까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혈관 좁고 딱딱해지면 전신에 질환
운동 꾸준히 해 노폐물 생성 막아야
불포화지방산 풍부한 음식 섭취를

WHO·美심장학회 등 오메가3 권장
하루 500㎎ 이상 보충해야 효과
건기식 고를 땐 실제 함량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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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혈관이 건강해야 노년이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혈관이 손상되면 치매·황반변성·심혈관질환 등 노인성 질환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환절기는 혈관 건강이 가장 취약한 시기다. 낮과 밤 온도 차로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고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 심뇌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인 주요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혈관 관리 안 하면… 협심증·심근경색 원인 돼

혈관 관련 질환은 무려 100가지가 넘는다. 혈관이 건강하면 심장과 뇌는 물론 온몸이 건강하다는 말이 과언은 아니다. 노화, 고혈압, 당뇨, 비만,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으로 혈관에 찌꺼기가 쌓이면 점차 혈관벽이 두꺼워진다. 혈액이 정상적으로 흘러야 하는 혈관이 좁고 딱딱해지면 혈압이나 온도변화 같은 변화에 쉽게 막히고 터져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은 우리 몸 전신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가장 대표적인 혈관질환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다. 심장은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데, 기온 차로 인해 관상동맥 혈관이 수축하고 불순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협심증이 생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다가 완전히 막히면 심장근육에 괴사가 일어나 급성 심근경색이 된다. 치매 역시 혈관 건강과 연관이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에 피를 보내는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노폐물이 쌓여 발생한다. 알츠하이머 치매 역시 혈관이 건강하지 않으면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분이 혈관을 통해 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죽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메가3 섭취, 심혈관 의료비 최대 72% 줄인다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평소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 속 노폐물 생성을 막고, 기름진 음식 섭취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이와 함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메가3(등푸른 생선), 아보카도,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과 같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혈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손꼽히는 영양소가 '오메가3'다. 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인이 오메가3 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면, 보충제를 먹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 관련 의료비용을 최대 72%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주고 혈전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오메가3 계열 지방산은 DHA와 EPA가 있는데, EPA는 중성지방이 간에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동맥경화의 원인인 중성지방 수치를 줄여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고, 혈압을 낮추고 맥박수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


실제 2002년 미국의 연구에서 1만4916명의 건강한 남성들의 혈액을 추적 분석한 결과, 17년 후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94명의 혈액 속 오메가3 수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발작을 일으킨 환자 대부분에서 혈액의 EPA와 DHA 함량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적었다거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환자에게서도 오메가3가 유의미하게 부족했다는 보고도 있다. 오메가3는 뇌 기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오메가3의 DHA는 세포 간에 원활한 연결을 도와 신경호르몬 전달을 촉진하고, 두뇌작용을 도와 학습능력을 향상한다. 미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DHA를 많이 섭취할수록 읽기와 학습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오메가3, 일일 권장 섭취량은 500~2000㎎

세계보건기구, 미국심장학회, 미국국립보건원, 캐나다보건성 등은 오메가3 섭취를 공식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오메가3는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아서 음식으로 섭취해야만 한다. 주로 고등어·참치·연어 같은 생선과 해조류에 풍부하다. 그러나 국민건강영양조사(2015)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대다수는 오메가3를 하루 권장 섭취량의 50~60% 수준만 먹는 데 그친다. 오메가3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음식 섭취로 매일 권장량을 채우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으로 매일 음식을 통해 필요한 양만큼의 오메가3를 보충하기 어렵다면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오메가3의 하루 섭취량은 500~ 1000㎎이다. 이는 'DHA와 EPA의 합'을 뜻한다. 오메가3 제품을 고를 때에는 '캡슐의 함량'이 아닌, '오메가3'의 실제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적어도 500㎎ 이상의 오메가3를 복용해야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 혈액응고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오메가3 섭취를 피해야 한다.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져 상처가 났을 때 회복이 더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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