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약]오메가3, 진짜 심혈관질환 개선 효과 있을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의약품만큼 효과 기대하면 안 돼… 와파린 복용 시 오메가3 금물​

▲ 오메가3의 혈중중성지질 및 혈행개선 효과는 미미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는 얘기에 영양제 검색에 나섰다. 중성지방과 혈액순환에 좋은 제품을 찾다 보니 오메가3 추천이 많았다.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도 아니고 일반식품으로 분류된다는데 오메가3는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걸까? 오메가3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오메가3도 종류가 있다?
오메가3는 원료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원료 형태에 따라 오메가3도 ▲TG형 ▲EE형 ▲rTG형으로 구분된다. 글리세롤과 오메가3가 어떻게 결합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오메가3가 된다.

TG형은 천연의 오메가3 형태로 글리세롤의 뼈대에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한가닥 붙어 있는 형태이다. EE형은 오메가3에 에틸에스터 형태로 단일결합된 형태이다. EE형은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오메가3이기도 하다. rTG형은 글리세롤 뼈대에 불포화지방산이 3가닥 결합하여 있는 형태로, 오메가3의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메가3, 정말 심혈관질환에 도움될까?
오메가3 광고들은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라는 점을 강조한다. 중성지질과 혈행 개선을 통해 심혈관질환과 치매 등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그들의 주장만 보면 오메가3는 부담없는 약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메가3의 각종 효과는 미미하고, 의약품만큼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약사)는 "오메가3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두 종류로 생산·유통되고 있는데,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오메가3도 보조제 수준이다"고 밝혔다. 오 약사에 따르면, 의약품으로 생산·유통되는 오메가3는 고중성지방혈증의 상승한 TG(중성지방)의 수치를 감소시키기 위한 식이요법의 보조제로 허가를 받았다.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도 ▲혈중중성지질과 혈행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을 받았다. 이처럼 효능·효과 측면에서 인정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효과가 확실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오 약사는 "허가사항을 통해 알 수 있듯, 오메가3는 의약품으로 분류된 제품도 보조제 수준이고, 건강기능식품으로서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정도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심혈관질환의 치료제나 치매 치료제 등과 비교하면, 오메가3의 치료 효과는 미미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래도 오메가3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
다수의 제약사가 광고하는 수준의 효과를 얻기는 어렵지만 오메가3를 복용하면 좋은 사람은 있다. 평소에 생선이나 견과류를 잘 먹지 않는 사람, 안구 건조나 고중성지방혈증이 있으신 경우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오메가3 복용이 불필요한 사람도 있다. 오인석 약사는 "오메가3는 인체의 여러 곳에서 잘 쓰일 수 있는 불포화지방산이기에 식품을 통해 이를 충분히 섭취하는 경우 굳이 오메가3 보충제를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메가3 복용 후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했거나 생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출혈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오메가3를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냄새 덜한 오메가3는 없을까?
이미 오메가3를 먹는 경우라면 특유의 냄새를 가장 걱정한다. 대부분의 비릿한 냄새를 가리고 산패를 억제하기 위해 비타민C와 E를 추가하지만, 오메가3는 어류에서 추출한 제품이라 어느 정도 비린 향이 날 수밖에 없다.

비릿한 냄새가 싫지만 그럼에도 오메가3를 복용해야겠다면, 식물에서 오메가3를 추출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오인석 약사는 "비린 냄새 때문에 오메가3 복용이 꺼려진다면 해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메가3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식물성 오메가3는 상대적으로 함량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메가3와 상극인 약이 있다?
오메가3는 의약품처럼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보조제, 건강기능식품인데도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이 있다. 바로 와파린 등 항응고제이다. 오인석 약사는 "와파린 등 항응고제와 오메가3는 같이 복용하면 출혈 위험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같이 복용하면 좋은 성분도 있다. 오 약사는 "오메가3와 함께 복용할 때 혈행개선에 도움을 더 줄 수 있는 성분으로는 항산화제인 비타민 C와 E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눈의 건조감이 심한 경우에는 비타민 A를 함께 복용하면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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