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쳤을 때 낮잠 자면 피로 풀릴까? 연구 결과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 낮잠은 밤에 자지 못해 쌓인 피로를 풀어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낮잠은 밤에 자지 못해 쌓인 피로를 풀어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수면 및 학습 연구소는 275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낮잠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저녁에 모든 참가자를 불러 인지 검사를 하도록 했으며, 이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분류해 잠을 자도록 했다. 첫 번째 그룹은 집으로 돌아가 잠을 푹 잤으며, 두 번째 그룹은 실험실에서 밤을 새운 이후 30분이나 60분 동안 낮잠을 자도록 했다. 세 번째 그룹은 밤을 새우고 낮잠도 자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낮잠을 자는 동안에는 수면다원검사도 진행했다.

다음날 모든 참가자는 주의력과 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 검사를 다시 했다. 그 결과, 실험실에서 밤을 새운 참가자들은 집에서 잠을 푹 잔 참가자보다 인지 검사에서 훨씬 많은 오류를 범했다. 또한 30분 혹은 60분의 짧은 잠을 잔 그룹은 낮잠을 전혀 자지 못한 그룹보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인지 능력 저하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낮잠을 잔 그룹 중에서 '서파수면(slow-wave sleep, SWS)' 시간이 많았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능력 검사에서 오류가 발생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서파수면 시간이 10분 증가할 때마다 인지 검사 오류는 약 4% 감소했다. 연구팀은 4%의 오류 감소가 적게 느껴질지라도 외과의사, 경찰관, 트럭운전사 등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직종에게는 크나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킴벌리 펜 교수는 "서파수면이 길 참가자들은 인지 검사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었지만, 잠을 푹 잔 참가자들만큼 오류가 줄어들지는 않았다"며 "아무리 낮잠으로 서파수면을 할 수 있을지라도 밤잠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연구학회 공식 학술지 '수면(Sleep)'에 최근 게재됐다.

지니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