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진은 폐경기 여성 19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2주 동안 한 그룹은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한 그룹은 밤 취침 1시간 전에 초콜릿 100g을 섭취하게 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아예 초콜릿을 먹지 않도록 했다. 시험에 사용된 초콜릿은 코코아(18.1g), 지방(31g), 탄수화물(58.4g, 이 중 설탕 57.5g) 등을 함유했고, 초콜릿 100g 당 테오브로민, 카페인 함량은 각각 215mg, 2.06mg이었다. 연구진은 세 그룹의 여러 신체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한 두 그룹 모두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다. 초콜릿을 먹으면 살이 잘 찐다는 기존의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다. 심지어 초콜릿 섭취가 전반적인 식욕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초콜릿을 섭취한 그룹에서 허리둘레가 약 1.7% 감소하고 지질 산화 정도가 25.6%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그룹에서 공복 혈당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침 초콜릿 섭취가 지질 산화를 유도했는데, 그 과정에서 지방 조직이 사용돼 허리 둘레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공복 혈당이 감소한 이유는 초콜릿이 이후 탄수화물의 소화와 흡수를 늦춰 포도당 항상성을 향상시켰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폐경기 여성은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초콜릿 100g을 섭취하면 체지방을 태우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회지(The FASEB Journal)에 지난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