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이곳' 세게 부딪친 아이, 학업 성적 떨어질 수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주성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9/14 20:30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2019 청소년 위험행동 설문조사 데이터에서 12~18세 1만 756명을 대상으로 뇌진탕 병력 여부와 학업 성적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가 1년 이내 뇌진탕을 몇 번 겪었는지 조사하고, 이들의 학업 성적을 A, B면 ‘좋은 성적’, C, D, E, F이면 ‘좋지 않은 성적’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 중 14.9%가 적어도 한 번 이상 뇌진탕을 겪은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은 좋지 않은 성적을 받을 확률이 1.25배 더 컸다. 또한 뇌진탕을 2번 이상 겪은 경우에는 좋지 않은 성적을 받을 확률이 1.5배로 더 높았다.
뇌진탕을 겪고 나면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돼 신경전달물질이 잘 분비되지 않아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 고대구로병원이 발표한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기억기능 연구’에 따르면 뇌진탕으로 인해 인지, 정서, 행동, 사회 기능에 일시적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기억력, 주의력, 정보처리능력, 문제해결·실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진탕 병력과 낮은 성적 사이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며 "특히 여러 번 발생한 뇌진탕은 성적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