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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 '머리 부상'… 머리 다치고 응급실 가야 할 때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3/28 11:03
축구선수 정태욱이 경기 도중 머리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욱은 지난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와의 경기에 수비수로 출전했다. 후반 35분 케네스 칼룽가와의 헤딩 경합 중 두 선수의 머리가 충돌했다. 정태욱은 떨어지면서 머리가 그라운드에 한 번 더 부딪혔고 의식을 잃었다. 동료 선수들은 정태욱의 입에 손가락을 넣어 혀가 말려 들어가 기도를 막지 않게 하고, 축구화를 벗겨 혈액 순환을 돕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 위급 상황임을 알리는 선수들의 손짓에도 구급차 투입이 지연됐고, 정태욱은 쓰러진 지 4분이 거의 다 돼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한축구협회는 SNS를 통해 정태욱의 머리와 목에 대한 CT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고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넘어지거나 단단한 물체에 부딪히는 등 머리에 순간적으로 큰 힘이 가해지면 뇌에 출혈이 생기거나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머리 외상 종류에는 뇌진탕(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지만 뇌가 파괴되지는 않은 상태), 외상성 두개강 내 출혈(뇌와 두개골 사이에 생기는 모든 출혈), 좌상성 뇌내출혈(뇌 안에 생긴 출혈로 인한 직접적인 뇌 손상), 두개골 골절, 만성 경막하 출혈(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의 출혈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등이 있다.
CT는 머리 외상을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검사법이다. CT만으로도 출혈·골절 등이 충분히 확인된다. 머리 외상의 예후는 환자의 나이·손상 정도·의식 상태 등에 따라 다르지만,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뇌 손상을 줄이면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머리를 다쳤을 때는 사고 즉시 병원을 찾아 CT로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구역질·구토를 동반하는 두통이 생긴 경우 ▲의식이 혼미해지며 졸음이 오는 경우 ▲의식을 잃는 경우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경우 ▲코나 귀로 맑은 액체나 피가 나오는 경우에는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