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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한국인 사망… 머리 충격 얼마나 위험한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6/28 10:36
스페인 한국인 사망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 중이던 한국인 여성이 날치기를 피하려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공무 출장 중이던 한 여성이 강도를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머리를 세게 부딪힌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처럼 머리를 부딪히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뇌진탕은 머리 부분의 충격에 의해 발생한다. 꼭 직접적인 충격이어야만 하는 건 아니고, 가속이나 감속에 의해 머리가 흔들리는 경우에도 뇌진탕이 발생할 수 있다.
뇌진탕이 오면 두통, 어지러움, 이명, 청력 저하, 흐릿한 시야, 복시, 불면증, 피로, 감각 저하 등의 신체적 장애가 나타난다.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인지기능 장애나 우울, 불안, 초조와 같은 감정 조절 문제가 동반될 수도 있다. 특히 두통과 수면장애는 뇌진탕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80%는 대개 3개월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지만, 드물게 증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전정계 손상과 연관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뇌진탕 환자의 약 15%는 1년 이상 증상이 이어진다고 알려졌다. 심한 경우 뇌진탕으로 인해 뇌출혈이 생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진탕의 초기 치료는 약물치료로 이뤄진다. 기분장애나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정신건강의학과와 이비인후과 진료를 같이 받을 수도 있다. 뇌진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머리 외상에 주의해야 하고, 만약 외상을 입었다면 증상이 미미하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