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살 빼고 싶다면? '○○색' 과일·채소 먹어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7/01 15:19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효지 교수팀은 2007~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여성 3만425명을 대상으로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 허리둘레가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분류했다. 또 연구팀은 정상 체중 여성과 비만 여성의 하루 섭취 열량 1000㎉당 1일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의 평균을 비교했다. 항산화 비타민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으로, 베타카로틴(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비타민 C·비타민 E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알파카로틴·레티놀(비타민 A)·비타민 E·알파-토코페롤·감마-토코페롤 등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이 적었다. 특히 참가자를 각자의 항산화 비타민 섭취 정도에 따라 3등급(고·중·저 섭취)으로 나눴을 때 라이코펜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라이코펜 섭취량이 적은 여성에 비해 비만 위험은 11%, 복부 비만 위험은 12% 낮았다. 라이코펜은 토마토, 수박 같은 빨간색 과일·채소에 특히 많다.
비만의 원인은 다양한데 활성산소가 체내에 쌓이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활성산소가 체내 쌓여 몸에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세포 내 지방과 단백질 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신체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비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항산화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면 이러한 과정을 막을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만의 위험요인인 산화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