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다이어트 분말 즐기세요? 전문가들은 말리네요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6/10 21:00
물에 타 먹는 ‘음료 대용 다이어트 분말’이 인기다. 높은 칼로리 때문에 음료 섭취를 꺼리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물에 타기만 하면 달콤한 맛이 나고 열량도 적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한다고 분말 음료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살은 빠져도 되레 몸이 상할 수 있다. ‘다이어트 분말’의 주 성분은 무얼까. 또 건강엔 어떤 영향을 줄까.
다이어트 분말은 말토덱스트린 또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성분을 주로 함유한다. 말토덱스트린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성분은 과다 섭취하면 복통을 일으킨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는 “장내 삼투압이 높아져 삼투압을 낮추기 위해 우리 몸이 물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복통이 유발될 수 있다”며 “건강한 사람에겐 드물지만 예민한 사람에게 복통이나 설사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혈당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말토덱스트린 성분을 피해야 한다. 혈당을 빠르게 올릴 위험이 있다. 말토덱스트린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단맛을 내는데, 혈당지수가 포도당 혈당지수인 100에 가깝다. 같은 양의 설탕과 비교해봐도 말토덱스트린의 혈당지수가 더 높다. 반면, 사람이 소화하기 어려운 말토덱스트린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성분은 말토덱스트린에 비해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 손정민 교수는 “소화효소에 의해 천천히 분해돼 혈당도 그만큼 느린 속도로 오른다”고 했다.
따라서 혈당을 걱정하는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다이어트 분말을 먹게 될 땐, 말토덱스트린 성분 대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이 들어간 제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물론 혈당을 올리는 당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차 종류의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녹차, 허브차 등이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함께 고려한다면 물을 마시는 게 가장 좋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몸속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된다. 또 물을 소화하는 동안 열량이 소모돼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