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땀복 입고 운동하면, 살 더 빠질까?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 참고서적 =몸짱상식사전(비타북스)
입력 2010/02/26 09:19
헬스클럽에 가면 ‘우비’ 같은 땀복을 입고 달리거나, 에어로빅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땀이 많이 나오면 운동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하지만 사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체의 열을 인위적으로 올려서 수분(땀)만 빼낸다. 땀복은 운동으로 발생되는 열의 체외 발산을 막는데, 땀복을 입으면 본래의 운동량보다 더 많은 열을 인위적으로 발생시킨다. 즉, 운동량의 증가로 과다한 탈수 증상만 나타날 뿐, 지방연소 효과는 없는 것이다.
둘째, 고혈압이나 심폐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땀복을 입고 몸의 열을 인위적으로 올리고, 외부로 열을 발산하지 못하면 탈수증상과 더불어 현기증으로 쓰러질 수 있다.
셋째, 원하는 지방은 타지 않는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5분 정도가 지나면 체지방이 연소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만약 땀복이 체열 발산을 막고 몸 안의 온도를 과하게 올리면 글리코겐(탄수화물)을 태우기에 바빠 지방을 태우는 모드로 ‘스위치’가 잘 전환되지 않는다. 따라서 운동 후 배만 고프게 될 가능성이 높다.
땀을 입어 흘린 땀은 살이 빠졌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운동 후 물을 마시면 그대로 돌아온다. 그리고 땀복을 입고 운동을 하면 전날 흘린 땀이 옷에 남아 있어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땀띠 등도 생기기 쉽다.
땀복이나 두꺼운 트레이닝복은 추운 겨울,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용도로만 입어야 한다.
몸짱 상식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