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난치성 질환 'COPD'… 심폐 강화 한방복합요법으로 근본부터 치료합니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8/25 08:53
헬스 톡톡_ 김남선 영동한의원장
주원인 담배… 330만 흡연자 '잠재 환자'
"녹용·사향·우황 등 한약재 칵테일 처방
1년 복용으로 10명 중 8~9명 증상 개선"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호흡 곤란 ▲기침 ▲가래 ▲가슴 압박감 ▲전신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질환이다. 감기로 오인하기 쉬워 적절한 치료 시기(골든타임)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대부분의 환자가 병이 중증으로 진행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
COPD의 주요 원인은 담배다. 미세 먼지, 배기가스, 주방가스, 알레르기에 의한 입 호흡 습관 등도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흡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보건복지부는 매일 담배를 피우는 약 330만명의 흡연자를 잠재적 COPD 환자로 보고 있다.
◇폐·심장 강화하는 칵테일 한방복합요법
한의학에서는 폐와 심장을 부모·형제 관계라고 보기 때문에 COPD를 치료할 때 폐와 심장을 모두 강화할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한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COPD 치료에 폐 면역약인 '김씨녹용영동탕'과 심폐 기능 항진약인 'K-심폐단'을 복합 처방하는 '칵테일 한방요법'을 사용한다. 김씨녹용영동탕에 포함된 약재는 녹용을 비롯해 녹각교, 홍화자, 토사자, 우슬, 속단 등 35개 한약재다. 기관지평활근 재생과 폐포 재생에 관여하는 K-심폐단은 사향, 침향을 비롯해 녹용, 산수유, 당귀, 우황 등 고가 약에 심장을 강화하는 우황청심원이 합방된 칵테일 처방약이다.
김남선 원장은 "1년간 김씨녹용영동탕과 K-심폐단을 복합 복용한 10명 중 8~9명은 COPD 증상이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칵테일 요법의 치료 목표는 ▲청폐(淸肺) ▲면역 강화 ▲심폐기능 항진 ▲폐포 재생이며, 칵테일 복합약물 요법의 치료 기간은 빠르면 3~4개월, 늦어도 1년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30년 이상 COPD로 어려움을 겪은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여성 K씨의 경우, 혈액산소 포화도인 SPO2가 초진 시 78%였으나,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을 1년 동안 시행한 결과 SPO2가 정상범위인 98%로 개선됐다.
◇COPD, 예방할 수 있을까?
COPD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금연이다. 실제 COPD는 환자 대부분이 흡연자다. 담배를 하루에 한 갑씩 10년 정도 피우면 니코틴과 타르는 30~40년 동안 폐에 남고, 하루 반 갑씩 피우면 담배에 있는 1000가지 유해물질이 20년간 기관지와 폐를 자극한다. 담배만 끊어도 호흡 이상 증상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금연과 함께 규칙적인 호흡 재활운동을 하면, COPD가 더는 악화하지 않고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호흡 재활운동에는 유산소 운동이 필수다. 근력, 유연성 운동도 병행하면 더욱 좋다.
운동 강도는 약간 숨이 찬 정도가 좋다. 심하게 숨이 차는 정도로 운동하는 것은 오히려 COPD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COPD 환자에게 좋은 운동은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다. 다만, 물에 들어가면 수압 탓에 호흡 곤란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증 COPD 환자라면 수영은 피하는 게 좋다. 중증 COPD 환자라면, 실내 자전거나 러닝머신을 이용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김남선 원장은 "COPD를 예방하고, 더 나빠지지 않게 하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며 "꼭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지구력과 호흡력을 길러야 COPD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