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대기오염 때문, 폐에 만성 염증 생겨 김씨 녹용 영동탕·공심단, 기침·가래 호전
김모(78)씨는 7년 전 기도가 점점 좁아져 폐기능이 떨어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을 받았다. 스무살부터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운 게 원인이었다. 매년 1~2회 씩 갑자기 숨이 막혀 응급실로 실려갈 정도로 증상이 심했다. 기침·가래가 심하고 늘 피로했다. 최근 1년 사이에는 체중이 10㎏이나 빠졌다. 지인 소개로 한방 치료를 시작했는데 한달이 지나자 점차 기침·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감소해 삶의 질이 높아졌다.
◇영동한의원, COPD 개선 효과 국제학회 발표
이미 COPD가 진행됐다면 폐 기능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미세 먼지도 폐기능을 악화시키므로 미세 먼지가 많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하는 경우 KF80(평균 0.6㎛ 크기의 미세 먼지를 80%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 이상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평소에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해소, 걷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폐 기능이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한방치료도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볼 수 있다.
지난 9월 대만에서 열린 제 19회 국제 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17년 1년 간 내원한 COPD환자를 대상으로 '김씨 녹용 영동탕'과 '김씨 공심단'을 처방한 결과, COPD 주요 증상인 기침·가래·호흡곤란·전신무기력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 녹용 영동탕의 주 원료인 녹용은 기관지 근육의 탄력을 회복하고 염증과 부종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녹각교·홍화자·토사자 등 35가지 약재가 들어있다. 김씨 공심단은 심장 강화와 심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향·당귀·녹용·산수유 등이 들어있다. 김남선 원장은 "한방에서는 폐와 심장을 부모 형제 장기로 보는데, COPD 환자는 폐 기능 저하로 심장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며 "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한약재와 심장 기능을 돌보는 한약재를 동시에 사용해 치료해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