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흡연자·COPD 환자, 코로나19 악화 위험 훨씬 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06 14:06
흡연자와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최근 영국 방역기구의 연구를 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 이상으로 악화될 확률이 14배 높다"며 "흡연자는 얼굴, 호흡기 계통과 손이 자주 접촉한다는 위험성도 있어, 연구 논문과 손 접촉 위험성 두 가지를 참고해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니버시티컬리지오브런던(UCL)도 총 2473명을 대상으로 한 15개 연구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는데,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이 33%이다. 그런데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중증 악화 확률이 46%로 더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COPD 환자의 위험성도 도출했다. COPD는 기도와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는 병이다. 연구에 따르면 COPD 환자는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63%로 그렇지 않은 사람의 2배에 달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요즘같은 시기 COPD 환자는 외출을 하지 말고 자택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