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피곤하면 다크서클 생기는 '과학적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02 11:09
피곤할 때마다 눈 밑이 검게 변하는 '다크서클'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다크서클이 짙은 사람은 실제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피곤하면 왜 다크서클이 심해지는 것일까?
원인은 혈관과 관련 있다. 다크서클의 대표적인 원인은 혈관 비침이다. 우리 몸에서 눈 밑은 피부가 가장 얇은 부위다. 이로 인해 붉은 모세혈관과 검푸른 정맥이 쉽게 비쳐 보인다. 따라서 잠을 잘 못 자면 혈관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비치는 부위가 많아져, 다크서클이 더 심하게 보인다. 혈관은 평소 수축·이완을 계속 반복하면서 혈액순환한다. 그런데 ▲일정 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했거나 ▲오래 앉아 있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혈관이 지나치게 늘어난 상태가 된다. 혈관이 늘어나다 보니, 그만큼 많이 비쳐 보이는 원리라고 이해하면 된다. 오래 서 있거나 걸었을 때 혈액순환이 잘 안돼 다리 혈관이 유독 튀어나오거나 다리가 붓는 것과 같은 양상이다.
피곤함으로 다크서클이 심해졌다면 잠깐이라도 편안하게 누워있거나, 눈가 온찜질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이 가장 잘 되는 자세는 앉거나 서 있는 게 아니라 편안하게 누워 있는 자세다. 눈가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고, 혈류 증가를 도와 다크서클을 옅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