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눈 밑 다크서클 원인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
입력 2016/11/02 09:20
안면 건강
잠을 푹 자도, 화장품을 열심히 발라도 눈 밑이 어두운 다크서클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원인부터 찾는 것이 먼저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다크서클이 있으면 나이 들어 보일 뿐 아니라 어둡고 피곤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다크서클은 눈 아래 피부가 검고 푸르스름해 보이거나, 눈 아래 지방이 튀어나와 그 아래로 그늘이지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기능적 원인과 구조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개인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크서클이 나타나는경우도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장가연 원장은 “다크서클이 생기는 이유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며 “전문의의 진단 아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능적 원인>
혈액순환 원활하지 않아 나타나
몸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눈 밑에 푸르스름한 혈액이 뭉치면서 다크서클이 나타날 수 있다. 눈 밑 혈관과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부종이 생기는데, 이것이 겉으로는 검고 칙칙해 보여 다크서클이 되는 것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는 다양하다. 주로 스트레스나 과로, 월경 등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 상태로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기능적 원인으로 나타나는 다크서클은 일시적 증상이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비타민C 등 영양보충과 운동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 다크서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수건과 차가운 수건을 이용해 눈가를 찜질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것이 좋다.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 눈을 감은 채 눈동자를 위, 아래, 양 옆으로 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조적 원인>
1. 눈 밑 지방으로 음영이 생긴 경우_ 눈 밑 지방 재배치술
눈 밑 지방이 튀어나오고 두드러지는 경우 눈 아래쪽 음영이 지며 칙칙한 인상을 만든다. 이 경우 ‘눈 밑 지방 재배치술’로 다크서클이 완화될 수 있다. 이 시술은 지방을 빼는 것이 아니라 이동시켜 펴주는 치료법이다. 눈 밑 지방이 불룩하고 피부가 늘어진 경우, 눈썹 바로 밑 주름살을 따라 절개한 후 불룩한 지방을 펴주어 재배치하고 늘어진 근육을 조이며 처진 피부를 제거한다. 피부 늘어짐이 없는 경우는 결막을 통해 지방만 재배치하고 편평하게 한다. 반대로 눈 밑 지방이 부족하여 꺼져 있는 경우는 필러시술 등으로 볼륨을 채워줌으로써 교정할 수 있다.
2 혈관이 비쳐 보이는 경우_ 레이저 치료
눈 밑 피부가 얇아 정맥혈이 푸르스름해 보이는 다크서클도 있다. 이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로 다크서클을 개선할 수 있다. 눈 밑 피부에 레이저를 조사해 확장된 혈관을 수축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이다. 대개 3~4주 간격으로 3회 이상 반복하면 나아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국소 마취를 하지 않을 정도로 통증이 적다. 하지만 눈 밑 다크서클을 만드는 혈관이 깊게 자리 잡고 있거나, 피부가 너무 얇아서 내비치는 경우는 레이저보다 필러가 도움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레이저와 필러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3 선천적인 색소침착_ 레이저 토닝, 비타민C 침투 시술
눈 밑 피부에 색소가 침착된 경우는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 두 가지로 나뉜다. 선천적으로 눈 밑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되면 다크서클이 나타난다. 이 경우는 치료하더라도 다크서클을 완전히 없앨 수 없고, 호전도가 다소 떨어진다. 그럼에도 다크서클을 어느 정도 개선할 방법은 있다. 레이저 토닝, 비타민C 침투 시술 등을 꾸준히 받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를 받으면 피부 톤이 밝아지고 잡티와 피부 탄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백 연고와 비타민C가 함유된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는 것도 다크서클 개선에 도움 된다.
4 후천적 습관으로 인한 색소침착_ 습관 고치기
후천적 습관으로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될 때도 다크서클이 나타난다. 다크서클을 유발하는 후천적인 습관은 눈을 비비거나 찡그리는 것, 메이크업하면서 과도하게 자극을 주는 것, 메이크업 착색 등을 포함한다. 눈가의 피부는 우리 몸의 피부 중 가장 얇고 피지선이 없어 쉽게 건조해져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 이렇게 후천적인 습관으로 다크서클이 생기는 경우는 생활 방식에 조금만 신경 써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먼저 눈을 비비는 등 눈가에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한다. 또한 눈 화장을 꼼꼼히 세안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가 화장을 지울 때는 눈가와 입술 전용 클렌징 오일, 또는 로션을 손가락으로 굴려주며 지운 후 클렌징 티슈나 면봉으로 세심하게 화장을 닦아낸다. 물기를 제거할 때도 타월을 문지르며 닦지 말고 물기를 찍어내듯이 닦아낸다. 보통 귀찮다고 눈가 전용 화장품을 바르는 일을 생략하는 일이 많은데, 다크서클이 잘 생기는 사람일수록 눈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