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푹 잤는데도 다크서클 진하다면 '이 병' 의심해봐야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 홍진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4/18 10:00
눈 밑이 유난히 퀭해 기운 없어 보일 때가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 몸이 가뿐한데도 다크서클 때문에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면 단순 피로 탓이 아닐 수 있다. 다크서클의 다양한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 습진·비염 탓에 다크서클 생기기도
눈 밑이 어두워 보이는 증상을 흔히 다크서클이라고 한다. 눈가 피부는 몸의 피부 중 가장 얇고 피지선이 없어 건조하므로 외부 자극과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된다. 따라서 눈가 피부가 탄력을 잃으면 눈꺼풀을 둘러싼 지방의 막이 약해져 다크서클이 생기기 쉽다. 습진 때문에 이차적인 색소침착이 생기는 경우 · 피부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는 경우 · 눈 밑 피하정맥이 드러나는 경우 · 눈 밑 잔주름과 눈 밑 지방도 다크서클의 원인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비염으로 비강의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기면 눈꺼풀 아래 혈류가 정체되면서 혈액 내 '헤모시데린'이라는 색소가 피부에 침착돼, 다크서클이 생기기도 한다.
◇ 원인 질환 치료…레이저 수술 필요할 수도
눈 밑 지방이 원인일 경우 결막을 통한 레이저 수술로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피하 혈관에 의한 피부 변색의 경우 혈관색소 레이저를 이용해 혈관을 선택적으로 파괴해서 치료할 수 있다. 색소침착에 의한 경우, 비타민 C를 이용한 전기 영동 치료나 색소 레이저, 미백크림, 비타민 C 함유 화장품 등이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다크서클이 생기는 경우, 비염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약물치료를 통해 증세를 호전시키고 면역치료를 병행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변화시키는 것도 다크서클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술·담배 피하고 눈가 화장 깨끗이 지워야
다크서클은 피로·스트레스·수분 부족·생활습관·흡연·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눈꺼풀 아래 혈관이 확장되면서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다크서클을 완화하려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 피로가 누적되면서 모세혈관의 확장과 수축이 반복돼 눈가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혈액순환 장애 및 혈관 손상이 발생해 다크서클이 악화되기 쉽다. 화장을 한다면 클렌징에 신경써야 한다.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의 눈화장을 깨끗이 지우지 않으면 눈가의 색소침착을 유발해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다. 클렌징 시 전용 리무버를 이용해 깨끗이 지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