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소한 건강 상식] 담배 피우면, 왜 가래 많이 생길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6/18 08:59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재열 교수는 "담배 속 안 좋은 화학물질은 기관지 점막에 염증을 일으킨다"며 "염증으로부터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면역 세포가 포함된 점액이 과다하게 분비되며 가래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점막에 존재하는 점액은 폐로 유입되는 세균을 잡아 폐를 보호한다. 그러나 과도한 흡연으로 인해 점액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기관지에 가래가 고여 가슴에서 '그르렁' 소리가 날 수도 있다.
담배를 피우면서 가래를 줄이는 법은 없다. 물을 많이 마시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김 교수는 "물은 식도로 흘러 기관지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0년 이상 담배를 피웠고 가래는 물론 호흡곤란까지 겪은 적이 있다면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COPD는 기관지 염증이 만성화돼 내부 점막이 두꺼워지고 폐포(기관지 끝에 있는 공기주머니)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말기에는 호흡이 안 돼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