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헛기침에 구취까지…목감기 아닌 '이 병'

헬스조선 편집팀



수험생 박모(19세)군은 최근 헛기침을 자주한다. 목 이물감 때문에 습관적으로 소리를 내 목을 가다듬고, 침을 계속 삼키다 보니 공부에 집중이 잘 안 된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반 친구가 자신의 헛기침 소리 때문에 시끄럽다며 수업도중 불만을 터트려 난감하기도 했다. 환절기 일교차가 큰 탓에 목 감기에 걸렸겠거니 약을 사먹어 봤지만 소용없었다. 병원을 찾은 박군은 감기가 아닌‘후비루증후군’ 을 진단받았다.

후비루증후군은 콧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길에 이상이 생겨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며 생기는 질환이다. 비염, 축농증 등 콧물을 유발하는 비강질환이 주된 원인이다. 때로는 코 점막이 마르거나 분비물이 건조해서 비강과의 연결통로를 막아 생기기도하고, 임신이나 호르몬의 변화 등의 요인으로도 생긴다.

▲ 사진=혜은당한의원 제공


후비루증후군의 주 증상은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습관적으로 침을 자주 삼키기도 하고, 심한 경우 구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목에 분비물이 있으면 이를 분해하기 위해 세균이 작용하는데, 이때 열이 발생하면서 악취가 나는 것이다.

후비루증상이 특히 괴로운 이유는 개인 생활뿐 아니라 단체 생활에서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 집중이 필요한 조용한 사무실, 교실 등에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목이 답답해 습관적으로 ‘킁킁’거리거나, 헛기침을 자주하면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 대화 중 구취로 인해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후비루증후군은 2차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성 비염, 만성 축농증으로 인해 생기는 목 이물감이 지속되면 편도염, 인후두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런 선행 질환이 없더라도 잦은 기침으로 인후두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때문에 후비루증후군이 생기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비롯된 후비루증후군을 해결하려면 관련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비염이나 축농증은 만성적인 경우가 많고, 알레르기성인 경우에도 요인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또한 코 점막이 마르는 등 신체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단순히 코의 염증과 분비물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폐를 비롯한 호흡기관 및 장기 등 몸 속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세포가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세포의 연료가 되는 혈액을 맑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혜은당한의원 김대복원장은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코안의 염증이나 부종, 노폐물이 생겼을 경우, 한방에서는 연고나 스프레이, 겔 형태의 한약을 이용해 이를 치료한다”며 “이와 함께 신궁환 같은 기본 약재는 체내 독성 물질을 배출해 몸을 해독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폐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를 활용, 구취여부나 소화기능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맞춤치료를 한다”고 조언했다.

후비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를 피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은 혈액의 영양물질이 되므로 되도록 신선한 자연식품 위주로 섭취하고 인스턴트나 탄산음료 등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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