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피로 사회’의 동반자 커피… 카페인 남용 피하려면
이지형 객원기자
입력 2023/07/27 07:00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카페인 100mg 이상
커피에 들었으니, 캔 커피나 커피 우유도 당연히 카페인을 함유한다. 녹차, 콜라,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들었다. 수험생,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인 에너지 음료에 든 카페인도 무시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커피, 녹차를 포함해 카페인 함량이 ml 당 0.15mg 이상 함유된 제품에 대해 카페인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대체적인 카페인 함유량을 훑어보면, 커피 믹스 한 봉에 69mg, 캔 커피 하나에 74mg, 녹차 한 잔(티백)에 15mg, 콜라 1캔(250ml)에 23mg, 초콜릿 1개(30g)에 16mg, 커피 우유 1개(200ml)에 47mg, 커피맛 빙과 하나(150ml)에 29mg, 에너지 음료 1캔(250ml)에 63mg이다. 카페에서 사 먹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대강 100~200mg의 카페인이 들었다. 하루 섭취기준 400mg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디카페인 커피 수입 매년 늘어
카페인의 부작용을 떨치기 위해 사람들은 디카페인 커피를 앞다퉈 찾는 중이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작년(2022년)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6933t으로 역대 최고다. 사실은 최근 6년 동안 매년 ‘역대 최고’를 갱신하는 중이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에도 문제는 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를 충고한다. 1) 디카페인 커피라 해도 카페인이 들었을 수 있다.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3% 이하면 ‘디카페인 커피’ 명칭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하루 한 잔 정도에 만족해야 한다. 주로 로부스타 품종으로 만드는 디카페인 커피에는 지방산 생성에 관여하는 화합물 함량이 더 많이 들었다.
카페인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선 몇 가지 ‘루틴’을 만들어 스스로 지키는 게 좋다. 홍차나 녹차 티백은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에서 짧게 우려내 마신다. 익숙해지면 홍차와 녹차의 풍미를 즐기는 데 지장 없다. 오후 6시 이후엔 커피를 포함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자제한다. 그리고 몸이 피곤하거나 나른할 때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거나 먹는 대신, 산책과 명상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