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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흡수율 높이려고 나노 공학까지 적용… ‘리포조말 비타민’ 효과는?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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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타민C는 매우 중요하다. 백혈구가 감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낸 활성산소를 막고 세포 사이를 구성하는 콜라겐의 주재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흡수율을 높이려는 여러 방법들이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나노 공학을 적용한 ‘리포조말 비타민C’까지 나왔는데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비타민C(Ascorbic acid)는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세포가 흡수하는 비율이 약 20%에 그친다고 한다. 친수성(수용성)이기 때문이다. 보통 약물은 기름에 친화적인 친유성(지용성) 물질과 친수성 물질로 나뉜다. 세포막이 인지질 이중층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체내 흡수에는 친유성 물질이 유리하다.

리포좀 공법은 나노 공학으로 약물 성분을 지질층으로 감싸는 것이다.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주로 항암제가 종양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에는 비타민C, 글루타치온 등 건강기능식품에 적용되고 있다. 당연히 비용도 비싸다. 리포조말 비타민C는 보통 비타민C의 적게는 2배부터 많게는 10배까지 차이난다.

확실히 리포조말 비타민C는 일반 비타민C 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리포좀 연구 저널(Journal of Liposome Research)’에 게재된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따르면, 리포좀 공법을 활용한 비타민C는 일반 비타민C보다 1.77배 더 높은 체내 흡수율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의학적인 관점보다는 마케팅적인 관점이 크다고 말한다. 수지솔약국 오인석 약사(일반의약품 연구모임 회장)는 “리포조말 비타민C의 체내 흡수율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인체가 필요로 하는 비타민C가 하루 100mg이 채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며 “불필요한 비타민C는 신장을 통해 여과 및 배출되는데 고함량을 먹어도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 약사는 “리포좀 공법은 꼭 필요한 약물 전달에 쓰이면 환자 치료에 있어 큰 역할을 할 테지만 비타민C 같은 저렴한 의약품 혹은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고 마케팅적인 부분으로 판단된다”며 “비타민C 결핍증에는 일반적인 친수성 비타민C를 처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