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이 증상' 생기고 3일 내로 치료 않으면… ‘영구 장애’ 위험

이해림 기자

이미지

한쪽 입꼬리가 잘 올라가지 않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는 등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났다면 2~3일 내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이 삐뚤어지거나, 한쪽 눈이 감기지 않거나, 자신도 모르는 새 침을 흘리거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안면신경마비 신호일 수 있다. 안면신경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얼굴 근육이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3일 이내로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영구적인 안면 마비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

안면신경마비의 70%는 바이러스 감염 탓에 발생한다. 안면신경은 뇌에서 뻗어나와, 귀와 침샘을 거쳐 얼굴 근육 전체에 분포한다. 바이러스 탓에 염증과 부종이 생기면 안면신경이 손상돼, 얼굴 근육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환자의 67%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나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얼굴이 마비된다. 13%는 귀 주변을 포함한 두부 외상 탓에, 10%는 귀나 침샘의 종양이나 염증 탓에 발생한다. 나머지 10%는 선천성 안면마비나 뇌졸중·뇌종양 등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마비에 해당한다.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3일 내로 응급실이나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안면신경마비의 대표적인 증상엔 마비 이외에도 통증이 있다. 귀 뒤를 만지면 아래쪽으로 튀어나온 뼈인 ‘유양돌기’가 있는데, 이 유양돌기 깊숙한 곳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게 보통이다. 이외에 ▲볼이 잘 움직이지 않거나 ▲휘파람이 불어지지 않거나 ▲입을 예전만큼 벌리기 어렵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양치질할 때 물이 새거나 하는 증상이 있다면 얼굴 근육이 마비된 상태일 수 있다. 미각 이상이나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이명이 동반되기도 한다.

바이러스 감염 탓에 안면이 마비됐다면 2~3일 내로 고농도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야 한다. 안면신경이 돌이킬 수 없이 변성되는 ‘왈러 변성 현상’이 마비 2~3일째부터 2~3주까지 진행되기 때문이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자칫 영구적인 안면 근육 장애가 남을 수 있다. 한쪽 입꼬리가 영영 올라가지 않거나, 눈을 제대로 감기 어려운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식이다.

이미지

사진=헬스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