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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식인 풍습? '예언' 구실 삼아 인육 특징 분석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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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드 브리(1528~1598)의 판화./사진=위키피디아
2023년엔 식량부족으로 식인 풍습이 생긴다고 했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새해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식인 풍습이 실존했다고 본다. 대부분 영양학적 이유였는데 이런 관점에서 인육의 열량을 분석한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의사 겸 점성가인 노스트라다무스(본명 미셸드노스트라담)의 예언서에 담긴 2023년 관련 내용을 정리해 공개했다. 해당 예언서는 노스트라다무스 사후인 1568년에 완간됐는데 1555년부터 3797년까지의 역사적 사건과 대규모 재난 등을 예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2023년의 모습은 크게 다섯 가지다. ▲'악의 세력’이 벌이는 큰 전쟁 ▲화성의 빛이 꺼짐 ▲밀이 가격 폭등에 의해 이웃을 먹어 치우는 '식인 풍습' ▲마른 땅은 더욱 메마르고 무지개가 보일 때 큰 홍수가 날 것 ▲나팔이 큰 불화로 흔들림 등이다.

식인 풍습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이 소름이 끼치는 예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다가올 수 있는 무서운 일의 징조인가”라며 “전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생활비 위기와 빈곤율 증가로 이어졌는데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전망 보고서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직 않았다’는 우울한 예측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류의 식인 풍습은 약 40년 전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 부라자강 유역의 아스맛족은 폭 30cm 정도의 작은 배를 타고 전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승리하면 적의 인육을 먹었다고 한다.

한편, 과학자들은 인류가 종교적 의례의 제물로 인육을 활용했을 뿐만 영양 공급을 위해 섭취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현생 인류의 골격에서 인위적으로 잘려있거나 인간의 치아 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포유류, 어류, 파충류 등 단백질 공급원이 풍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육의 영양학적 가치를 평가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브라이튼대 제임스 콜 교수는 생존하기 위해 인육을 먹는다면 얼마만큼의 영양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성인 남성 시체 4구의 화학적 구성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인체 1구의 총 열량은 12만5000~14만4000칼로리였다. 가장 열량이 높은 부위는 허벅지로 1만3350kcal에 달했으며 상완이 7450kcal, 하완이 1660kcal이었다. 심장은 650kcal, 간은 2570kcal, 폐는 1600kcal, 신장은 한쌍에 380kcal, 대장·소장은 1260kcal로 나타났다. 총 피부는 1만280kcal, 골격은 2만5330kcal, 뇌와 척수 등 신경은 2700kcal로 계산됐다. 저자는 인육은 매머드 등 대형 동물에 비해 열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