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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들보다 '더 많이' 배고픈 이유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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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혈당 수치가 급감하는 사람은 배고픔을 더 많이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후 혈당 수치가 급감하는 사람은 배고픔을 더 많이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대 연구팀은 혈당 변화와 배고픔 간의 연관성을 살피기 위해 10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주 동안 아침마다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아침 식단을 제공받았으며, 이후 점심과 저녁은 자유롭게 섭취했다. 이들은 연구 기간 동안 혈당 수치와 활동량, 수면을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했다. 어떤 음식을 먹었는 지도 스마트폰으로 기록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 중 일부는 식후 혈당 수치가 최고조에 이른 후, 2~4시간 후에 혈당이 평균 수준 이하로 급감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배고픔을 9% 더 많이 느꼈으며, 다음 차례의 식사를 하는 시간도 평균 30분 빨랐다. 또한 같은 양의 아침 식사를 먹었음에도 하루 동안 약 312kcal를 더 많이 먹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혈당 급감이 무조건 체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떤 음식을 먹는지, 그날의 활동량은 어느 정도였는지 등에 따라 혈당 급감 여부는 변동적일 수 있다. 배고픔을 잘 느끼는 사람이라고 좌절하기보다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혈당 급감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안나 발데스 교수는 "배고픔을 많이 느껴 음식을 약간씩만 더 먹더라도 1년 동안 쌓이면 체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식후 혈당 수치가 배고픔과 식욕에 영향을 준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장기적으로 체중을 건강하게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