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꾸준한 '이것'이 뇌 기능 향상시킨다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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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노인의 뇌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오늘부터 하루 20분씩이라도 명상을 해 보자. 최근 노인의 뇌 기능을 개선하는 데 명상이 이롭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프랑스 노르망디대 연구자가 주도한 국제 합동 연구팀이 평균나이 69.4세 노인 137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끝에 알아낸 결과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들을 세 집단으로 나눠, 18개월간 45명은 명상 수업, 46명은 외국어 수업을 듣게 하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조군으로 삼았다. 수업을 들은 노인들은 한 주에 두 시간 명상이나 외국어 수업에 참여했고, 매일 집에서 20분 이상 스스로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외적으로 5시간가량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날이 한 주에 한 번 있었다. 모든 참여자는 실험에 등록할 당시 인지기능이 저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뇌 자기공명영상(MRI) 사진과, 뇌 기능을 자가측정한 설문지를 이용해 명상·외국어 학습이 뇌 건강을 개선하는 정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세 집단 모두 주의통제·감정조절·운동통제 전측 대상피질 (Anterior Cingluate Cotex, ACC) 크기가 비슷했다. 명상을 한대서 뇌의 전측 대상피질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진 않았단 것이다. 그러나 참여자들이 자가보고한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명상을 한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사회감정 ▲주의통제 ▲메타인지 능력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지난 2017년 20~87세 대상자 186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비슷한 실험에선, 명상한 집단의 뇌 용적이 하지 않은 집단의 뇌 용적보다 큰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과 달리 2017년 실험엔 젊은 층이 참여한 점을 미루어보아, 명상이 노화 탓에 줄어든 뇌를 다시 키워주긴 어려워도 젊을 때부터 꾸준히 명상하는 게 뇌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측했다.

이 연구는 지난 10일‘미국의학협회 신경학저널(JAMA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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