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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정신건강 위해선… ‘이들’ 자주 만나야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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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때 또래들과 잘 놀아야 나중에 정신이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취학 아동일 때 또래들과 자주 놀아야 나중에 정신이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또래와의 놀이가 향후 아이의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3년 3월과 2004년 2월 사이 태어난 호주 아이들의 발달을 추적하는 ‘호주에서 자라기(Growing up in Australia) 연구’에 등록된 1676명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해당 데이터에는 3세 때 아이들이 어떻게 놀았는지에 관한 부모들의 답변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또래와 얼마나 자주 놀았는지를 점수화한 뒤 아이들이 7세가 됐을 때 과잉행동 및 품행, 감정, 또래 문제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점수가 가장 낮았던 하위 두 그룹은 ‘반응성’이 높거나(쉽게 화를 내고 달래기 어려운) 지속력이 낮은(도전적인 과제에 직면했을 때 쉽게 포기하는) 아이의 비율이 높았다. 점수가 1단계 높아질 때마다 7세 때 과잉행동을 보이는 비율은 8.4%, 품행 문제는 8%, 정서적 문제는 9.8%, 또래 문제는 14% 낮아졌다. 이는 빈곤, 형제 유무, 임신 중 병력 등의 요인들을 통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또래와의 놀이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에 반응하는 능력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의 저자 이란 자오(Yiran Zhao) 박사는 “중요한 것은 또래 놀이의 양보다는 질인데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도록 격려하는 활동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동 정신의학 및 인간발달(Child Psychiatry and Human Development)’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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