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이곳'에서 노는 어린이, 정신 건강 좋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10/15 13:35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자연과 많이 접촉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행동 및 정서적 문제 수준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수섹스대 공동 연구팀은 3~7세 아동을 둔 부모 36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유행 기간에 자녀가 자연을 접한 정도가 변했는지 조사했다. 이어 부모들은 SDQ 설문지로 자녀의 행동 및 정서적 문제 증상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부모의 54.8%는 코로나 유행 기간에 자녀가 자연을 접한 정도가 늘었다고 보고했고, 7.2%는 줄었다고 보고했다. 부모들이 언급한 자연 활동으로는 ▲정원 가꾸기 ▲야외 신체 활동 ▲식물 기르기 등이 있었다. 자연 접촉에 따른 자녀의 행동 및 정서적 문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자연과의 접촉이 줄었거나 유지됐던 어린이는 접촉이 증가한 어린이보다 행동적 문제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또 자연과의 접촉이 감소한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들보다 정서적 문제 수준도 훨씬 높았다.
연구의 저자인 엘리안 핑크 박사는 "자연과의 접촉은 어린이의 행동 및 정서적 문제를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아이들이 학교 등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People and Nature'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