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만져서 딱딱한 뱃살 '독소의 집합체'… 정체는 무엇?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내장지방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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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을 꼬집었을 때 2cm 이상 잡히지 않으면 내장지방 비율이 높은 상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뱃살을 만져봤을 때 정상이라면 말랑말랑해야 한다. 주요 성분인 지방의 성질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은 쌓이는 위치와 질량 정도에 따라 딱딱하게도 변한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딱딱한 뱃살은 건강을 악화하는 나쁜 지방이 모인 '독소의 집합체'이다. 딱딱한 뱃살이 생기는 이유와 개선법에 대해 알아봤다. ◇딱딱한 뱃살, 정체는 '내장지방' 뱃살은 크게 피부·근육 사이에 생기는 '피하지방'과 근육층보다 아래쪽인 복강·내장에 끼어있는 '내장지방'으로 구성된다. 딱딱한 뱃살은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축적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피하지방은 장기간 축적돼도 딱딱해지지 않는다. 내장지방은 근육 아래 축적되므로 만졌을 때 근육처럼 딱딱하게 느껴진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염증세포를 더 많이 생성해 전신에 염증을 퍼트린다. 피하지방에서 나오는 지방산은 혈관 속으로 침투하기도 쉬워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인다. 심장·간 등에도 지방이 쌓이게 해 만성질환뿐 아니라 뇌경색·뇌출혈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 특히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 발병률도 높인다. ◇폭식·음주가 주요 원인, 뱃살 꼬집어 확인할 수 있어 딱딱한 뱃살은 주로 폭식과 음주가 주요 원인이다. 음식을 '빨리, 많이, 자주' 먹으면 지방이 전신으로 퍼지지 못하고 잉여분이 가장 가까운 내장으로 가 쌓인다. 여기에 뇌의 통제기능을 억제하는 술까지 마시면 식사량은 대폭 증가해 내장지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또 알코올 자체가 내장지방 분해를 막는다. 딱딱한 뱃살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은 배부터 나오고 대부분 내장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고령층은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 근육이 감소하고 지방이 축적돼, 팔다리가 마르고 빼만 딴딴하게 튀어나온 올챙이 체형이 많다. 내장지방이 많은지 확인하려면 뱃살의 형태와 허리둘레를 확인하자. 피하지방이 많으면 뱃살이 중력의 영향으로 모양이 변한다. 반면 내장지방은 복강 내 한정된 공간에 쌓여 둥그런 형태를 유지한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지만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인 사람도 내장지방 위험군이다. 뱃살을 꼬집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뱃살이 2cm 이상 잡히지 않으면 내장지방 비율이 높은 상태다. ◇개선하려면 식이조절과 운동, 스트레스받지 말아야 내장지방은 6개월 이상 장기간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줄여야 한다. 고강도 유산소운동을 짧게 반복하는 인터벌 운동이 내장지방 해소에 좋다. '습' 소리가 날 정도로 숨이 턱에 찰 정도로 1~2분간 강하게 운동하고 1~3분간 '하' 숨소리를 내며 가볍게 하는 것을 3~7회 반복하면 된다. 여기에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은 인슐린과 혈당을 늘린다. 인슐린과 혈당은 내장지방 축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