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나쁜 생각 꼬리에 꼬리를… '이 정신질환' 가능성
이해나 기자
입력 2023/04/28 10:50
범불안장애란 다양한 상황이나 문제 등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하고 걱정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정신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범불안장애 환자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7만2512명에서 2019년 7만9587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2019년 기준 여성(63.4%)이 남성(36.6%)보다 많았고, 60대, 50대, 70대 순으로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났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상황으로 불안해하거나 걱정할 수 있다. 보통 마음을 다잡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생각으로 넘어가거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떨치게 된다. 하지만 지속되는 걱정을 조절하지 못해 더 깊게 또는 자주 불안감을 느껴 가슴 두근거림이나 근육 긴장, 떨림, 식은땀, 메스꺼움, 설사, 두통 등 신체적 반응과 함께 초조함, 긴장감, 집중력 저하, 짜증, 수면장애 등 정신적 반응이 동반되는 경우 범불안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범불안장애는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 후두엽, 변연계 등의 활성화가 과하거나 부족한 경우,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등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이 불균형한 경우 등 생물학적 요인과 가정환경, 성장기 환경, 현재 상황 등 심리학적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영선 과장은 "걱정과 불안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만성적으로 발전되기 전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범불안장애는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우울증이나 알코올 사용 장애, 물질 남용 장애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증상과 상황에 따라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한다.
걱정으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걱정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어보며 불필요한 요소는 없는지, 왜곡된 사고는 없는지,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등 살펴보는 게 좋다.
평소에 명상, 휴식, 운동, 취미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커피, 에너지 드링크 등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흡연이나 음주를 삼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