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제모를? 화상·물집 조심하세요 [뷰티 시크릿]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소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는 한 부위에 오래 사용하지 않고, 사용 후 자외선을 차단하고, 쿨링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대비해 제모(除毛)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을 위해 최근 홈쇼핑에 많이 등장하는 것이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다. 효과가 좋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과연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주의해야 할 점은 없는지 알아본다.

◇가정용 제모기, 효과 크지 않아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와 병원에서 쓰이는 피부과용 레이저 제모기는 출력, 파장 등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피부과용 레이저 제모기는 모근을 파괴할 정도의 강력한 출력을 가진다. 좁은 부위에 강한 에너지(700~800nm)를 출력하는 식이다. 시술 과정에서 전문의가 털의 굵기, 피부 타입, 시술 부위 등을 고려해 파장과 출력을 조절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 다르게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는 출력과 파장을 조절할 수 없다. 부작용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저출력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또한,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는 400~1200nm로 광범위한 파장을 가지고 있다. 파장이 넓어지면 효과가 낮아지는 대신 부작용 위험이 줄어든다.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는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중 가장 약한 레이저 정도의 효과를 낸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피부과용은 시술 6개월 경과 후 전체 모낭 수의 50~90%를 감소시키나, 가정용은 10~50% 감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피부 어둡다면 색소 침착 주의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를 쓸 때는 화상, 물집, 색소 침착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민숙 교수는 “제모의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서 한 부위에 여러 번 레이저를 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화상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반응이 없다고 한 부위에 오래, 여러 번 레이저를 쬐는 것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피부톤이 어두운 사람이나, 햇빛을 많이 받아 피부가 탄 사람들도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을 겪기 쉽다. 피부가 어두운 사람은 피부 속에 ‘멜라닌 색소’가 많은데 그럴수록 레이저가 표피에 더 심한 자극을 가하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점이 있는 부위도 제모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사용 '이틀 전' 털 깎아야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사용 약 이틀 전에 면도기로 털을 깎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털이 약간 자라 있는 상태에서 제모기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숙 교수는 “털이 어느 정도 자라 있는 상태에서 레이저 제모기를 사용해야 모낭까지 열이 타고 들어가 모낭이 파괴된다”며 “사용 전에 족집게로 털을 뽑거나, 사용 당일에 털을 뽑아 모근이 전혀 없는 매끈한 상태에서 사용하면 전혀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저 제모기 사용 후에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숙 교수는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사용 후 자외선 차단을 하지 않는다면, 색소 침착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급적 자외선이 없는 저녁 시간대에 레이저 제모기를 사용하고, 낮에 사용할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정용 레이저 사용 후에는 피부의 열을 가라앉히는 쿨링 과정이 중요하다. 얼음팩을 대고 있거나, 차가운 팩을 해줘서 피부에 오른 열을 낮춰줄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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