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브라질리언 제모, 안전한 레이저 시술 고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16 16:12
날이 따뜻해지면 옷이 얇아지고, 수영장에 가게 될 일이 많아지면서 '제모'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난다. 특히 수영복 밖으로 보이는 체모를 제거하는 비키니라인 제모뿐 아니라, 더 나아가 회음부 전체 음모를 제거하는 '브라질리언 제모'가 각광을 받고 있다. 위생 문제 때문에 브라질리언 왁싱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 정희정 원장은 "털이 많으면 털 주변에 번식하는 세균 때문에 외음부 염증이 생기기 쉽다"며 "브라질리언 제모를 하면 질염 등 감염성 여성 질환이 덜 발생한다"고 말했다. 생리기간 발생할 수 있는 불쾌한 냄새를 예방하고, 음모에 생리혈이나 질 분비물이 엉키는 것도 예방해 위생상 만족도가 큰 편이다.
브라질리언 제모 방식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희정 원장은 “회음부의 피부와 모근은 민감한 편이라서 제모샵 왁싱 후 통증, 모낭염, 감염성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고, 이런 방식의 제모가 반복되면 피부가 검어지면 색소 침착도 생길 수 있다”며 “레이저 제모는 이런 걱정이 없고, 개인차가 있지만 4~6주 간격으로 5~6회 시술을 받으면 칙칙하던 회음부가 밝아지는 회음부 미백 효과까지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병원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지만, 다이오드 레이저인 엘리(Allie), 알렉스(Alexandrite) 레이저인 오리온레이저 등을 조합해 시술받으면, 화상 위험 없이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제모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저 시술은 디자인과 면도에 5~10분 정도가 걸리고, 국소마취제 도포 없이 장비에 부착된 냉각방식에 의해서 매회 20분 정도면 가능해 편리하다. 개인 취향에 따라 영구제모가 아닌 어느 정도 원상복구가 될 정도까지 제모 횟수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희정 원장은 “민감한 부분이라서 제모가 망설여진다면 면밀한 상담 후 시술 전 주의사항에 대해 잘 들어야 한다"며 "사후 관리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꼼꼼히 따져보라”고 말했다.
레이저 제모를 효율적으로 받고 싶다면, 시술 한 달 전부터는 왁싱 등으로 털을 뽑지 말아야 한다. 화상 방지를 위해 피부 선탠도 피한다. 음모는 피부가 건조해지면 자라는 방향이 꺾여 피부 속으로 자라다가 다시 밀고 나오면서 모낭 하나에 여러 가닥의 털이 자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모 후에는 재생연고, 보습크림 등을 발라야 한다.